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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아베는 불고기·메르켈은 야채스튜를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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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쿡방’과 함께 스타셰프들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지만 이들만 하지는 못할 것이다. 바로 대통령, 총리, 국왕 등 세계 지도자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전속요리사들이다. ‘국가정상들의 셰프클럽’(CCCㆍClub de Chefs des Chefs)은 국가 정상의 수석 요리사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요리계 ‘G20’라 불린다. 이들은 세계 정상들이 좋아한 음식과 관련된 정치ㆍ외교계의 뒷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한다.

CCC가 밝힌 가장 ‘무서운’ 식탁은 바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식탁이다. 독극물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러시아의 크렘린 궁에서는 연회에 사용될 모든 식지료에 대한 성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통령 주치의가 대동해 음식을 준비하고 완성된 요리는 밀봉해 서빙 직전까지 뜯지 않는다. 

[사진=게티이미지]

삼엄한 검사 속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다름 아닌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이다. 소비에트연방 시절, 러시아 사람들은 모두 추운 날씨에 아이스크림을 즐겨먹었다고 한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동독에서 자라 사람들과 함께 걸쭉한 채소스튜를 나눠 먹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메르켈 총리는 이따금 자신이 직접 요리한야채 스튜를 참모진들에게 대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전속요리사로 12년 간 근무한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는 김정은을 가장 먼저 차기 후계자로 지목한 인물이기도 하다. 후지모토에 따르면 김정일은 값비싼 요리를 좋아했다. 그의 식탁 차림표에는 야자 상어날개탕, 죽생상어 날개탕, 상어날개 소라탕이 5일 내내 짜여져 있을 정도로 상어 지느러미 요리를 즐겼다. 김정일의 요리사들은 캐비어, 값비싼 생선, 두리안, 하마, 파파야 등 온갖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녀야 했다.

올랑드 프랑수아 프랑스 대통령은 햄버거를 좋아한다. 흥미롭게도 맥도날드 프랑스 지점의 시장규모는 유럽에서 큰 축에 속한다. 프랑수아 대통령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며 “학생들의 노고로 만들어진 햄버거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의 기호 때문에 지지세력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지도자도 있다. 역사수정주의로 한국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는 한국 불고기를 좋아하기로 유명하다. 도쿄(東京) 시부야(谷)구에 단골 불고기 집이 있을 정도다. 흥미로운 것은 아베가 즐겨찾는 한식집 ‘가례아(可禮亞)’는 한국 영어명 ‘Korea’의 한자표기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아베 총리는 지지하는 일부 극우주의자들은 “아베는 사실 한국인”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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