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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쿠키 잘굽는 대선후보 부인,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다
 美 대선 ‘쿠키대결’6번중 5번 승자 일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백악관에 오르기 위해 후보자들 가족이 반드시 치뤄야 할 요리대전이 있다. 1992년부터 시행된 ‘대통령 쿠키대결 (Presidential Bake-Off)이 바로 그것이다.

시작은 패밀리서클(Family Circle)이라는 유명 제빵 잡지사에서 시작됐다. 탄탄한 여성 독자층을 보유한 패밀리서클은 1992년 대선부터 10월 초 발행되는 잡지에 대통령 후보 부인의 쿠키 요리 대결을 게재했다. 당시 “쿠키를 굽느니 대선운동을 하는 것이 낫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 남편 빌 클린턴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패밀리서클의 쿠키 대결로 대통령 후보 부인들은 후보자들의 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었다. 

빌 클린턴 당선 후 자신이 직접 구운 오트밀 초코칩 쿠키를 나눠주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자료=미국 백악관]

이 대결의 흥미로운 점은 역대 6번의 대결에서 5번의 승자가 백악관에 입성했다는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은 1992년과 1996년 연속 ‘오트밀 초코칩 쿠키’로 승리했고, 같은해 빌 클린턴은 백악관에 입성하거나 재선에 성공했다. 로라 부시도 2000년과 2004년 ‘텍사스 카우보이 쿠키’로 엘고어와 존 케리 후보 부인들을 누르고 남편이 대통령에 올랐다. 쿠키 대결의 승패 결과가 달랐던 것은 2008년,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 부인 신디 매케인과 미셸 오바마의 경기였다. 미셸 오바마는 호두와 각종 초코릿 칩이 들어간 ‘화이트 앤 다크 초콜릿 칩 쿠키’로 신디의 ‘오트밀 버터스카치 쿠키’와 겨뤘지만, 51% 대 48.5%로 패배했다.

2012년 미셸은 같은 쿠키로 밋 롬니 후보의 부인 앤 롬니를 제압했다. 

[사진출처=123RF]


▶ 힐러리의 오트밀 초코칩 쿠키 레시피

1. 오븐을 180도 미리 데워놓고 베이킹 시트를 식물성 식용유으로 가볍게 바른다

2. 밀가루(1컵 반), 소금(1 티스푼), 베이킹 소다(1 티스푼)를 섞는다

3. 골고루 섞은 뒤 큰 그릇에 1컵 쇼트닝, 설탕 ½ 컵, 바닐라 1 티스푼을 넣고 믹서로 걸죽해질 때까지 골고루 섞는다. 날계란 2개를 넣고 가루가 고와질 때까지 믹서로 간다

4. 밀가루 반죽을 곱게 간 뒤 오트밀 2컵과 초코칩 2컵을 넣고 반죽한다.

5. 베이킹 시트에 소맥분을 가볍게 뿌리고 쿠키 반죽을 티스푼 크기로 동그랗게 만들어 시트위에 올려놓는다.

6. 8~10분 가량 오븐에 구운 뒤 꺼내 2분 간 식힌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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