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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칼럼 -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 주택시장의 독창성을 기대하며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이 위축된 반면, 다양한 주택의 선호와 새로운 주거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공동주방, 공동거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기반의 셰어하우스, 같은 취미 또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사는 콘셉트 하우스, 조합원이 함께 짓고 함께 사는 협동조합주택, 좁은 대지의 한계에도 독립된 주거로 만들어진 협소주택 등 차별화된 주택상품과 다양한 공급방식이 생겨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택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는 것일까.

그동안의 주택은 투자 상품으로 인식되어 대단위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급되고 소비되어 왔다. 일방적인 물량공급으로 만들어진 주택은 공급과잉에 대한 논란과 금융지원에 대한 제약 등으로 지역에 따라 미분양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주택시장의 불안감은 결국 수요자의 몫으로 되돌아온다.

주거 패러다임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시대적 요구에 맞는 수요자를 위한 새롭고 다양한 주택 상품이 필요하다.

지난 해 12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상품 설명회를 열었다. ‘주거’라는 기본적인 기능에 ‘일’, ‘쉼’, ‘커뮤니티’를 함께 하는 신상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주거라는 원 기능과 함께 독창적인 프로그램이 결합된 새로운 상품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일과 주거를 동시에 만족하고,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마을 만들기와 새로운 장소·공간경험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은 같은 일과 취미 등 비슷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서로 소통하며 사는 주거생활을 선호하거나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지방과 서울을 오고 가는 등의 주거패턴을 바꿔 사는 유목민적 주거생활을 하는 등 다양한 거주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의미의 소비자 중심의 주거상품은 어떻게 진화해야 할까.

요즘이야 말로 수요자에 맞춘 주거상품의 독창적 개발과 주거선택에 대한 스펙트럼의 확장이 필요한 때다.

국토부는 기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속해있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소규모 정비특례법으로 변경했다. ‘미니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기존의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타운 하우스 형태의 공동주택상품이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서울시는 뉴타운 해제지역에 대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비롯하여 협소주택, 결합건축제도 도입, 건축협정 활성화 등 다양한 주거재생에 대한 지원을 고민하고 있어 이를 통해 다양한 주택상품 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우리의 주택상품도 밀라노에서 패션쇼가 열리듯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주거 트렌드에 맞는 상품이 개발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개개인에 맞춘 패션 스타일처럼 소비자의 삶의 스타일에 맞춰 살 수 있는 주택상품들이 다양화 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역과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주거공간이 만들어져, 기본적인 삶의 요소인 거주의 만족도와 행복지수가 더 높아 질 것이다.

2016년 주택시장의 변화와 외연의 확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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