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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구 “정당이 상향식 공천 중개업소냐” 與, 전략공천 ‘잡음’ 반복 전망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다시 한 번 전략공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무성 대표가 연일 강조하는 ‘상향식 공천’만으로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할 수 없다는 논리다. “정당이 무슨 중개업소처럼 (상향식 공천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다소 강경한 발언도 나왔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은 외부인물의 영입뿐 아니라, 차후 경선과 선거에서의 승리까지 당이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관위원장.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 위원장은 15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략공천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옛날식의 전략공천은 실권자들이 제멋대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단으로 통용됐는데, 그렇다고 해서 전략 없는 선거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이어 “우리나라가 머잖아 커다란 위기 휩쓸릴 가능성 높다”면서 “위기를 예방하거나 해결할 능력을 가진 사람을 국회에 많이 보내야 나라가 위험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 위원장이 강조하는 것은 단순한 상향식 공천이 아닌, ‘승리를 보장하는 인재영입’이다.

“훌륭한 분들을 모셔오고, 그분들이 최종 선거에서까지 마음고생을 덜 하면서 이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정당의 의무”라는 이야기다.

이 위원장은 특히 “정당이 무슨 중개업소처럼 ‘이런 사람이 있으니 알아서 뽑아보시오’ 하기보다는, 국민 앞에 깨끗한 상품(후보자)을 전시하고, 보증도 하고, 필요하면 수리도 하는 ‘풀 서비스 업체’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20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누리당에 또다시 잡음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김 대표가 연일 상향식 공천제도의 혁명성과 의미를 자랑하면서 “공관위는 정해진 룰을 관리하는 기구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인물의 경선과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해주자는 이 위원장의 주장이 김 대표를 위시한 비박계의 비판에 정면으로 부딪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경제, 정치 등 국제 정세가 나쁜 방향으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대비하려면 세계화와 과학기술, 문화창달을 모두 아는 분들이 필요한데, 그들이 가만히 두면 왜 정치권에 오느냐”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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