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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교수, PD도 月 41만원 경로당도우미 지원
[헤럴드경제] 경로당의 운영을 돕고 한달에 41만3천원의 활동비를 받는 실버도우미 10명을 뽑는데 쟁쟁한 경력을 가진 64명이 몰려 장년층 취업난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14일 부천시 산하 인생이모작센터에 따르면 10개 거점 경로당의 건강·문화예술·노래·댄스 프로그램 진행을 돕는 실버코디네이터 10명을 뽑기로 하고 지난달 20∼29일 공모에 나섰다.

재능을 사회에 기부한다는 자세를 지닌 진취적인 50∼64세 시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는데 64명이 지원했다.


센터는 이 가운데 15명을 뽑았으며 23일부터 80시간 소양 교육을 한 뒤 최종 10명을 선발, 거점경로당에 배치할 계획이다.

실버코디네이터는 경로당에서 주 3∼4회 하루 3∼4시간 일하고 월 41만3천원의 활동비를 받는다.

돈을 번다기보다 사회공헌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하더라도 보수는 보잘것 없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장년층의 실업난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원자 상당수는 대학교수·방송국 PD·교사·공기업 간부·공무원 등 과거 화려한 직업을 가졌던 이들이라고 센터 측은 전했다.

백완희 센터 운영팀장은 “지원자들은 ‘돈보다 뭔가 활동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며 “그분들의 경력이나 열정을 고려하면 더 뽑아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싶지만 예산과 일자리가 제한돼 안타깝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백 팀장은 “시와 협의해 하반기에 예산과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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