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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스페인 왕비가 ‘네번’ 선택한 120만원짜리 투피스
-유럽 '패션 아이콘’ 스페인 최초 평민 출신 왕비 ‘레티시아’
-공식석상 네번째 같은 옷 화제...120만원짜리 ‘레드 투피스’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 기자, 김세리 인턴기자] 스페인 최초의 평민 출신 왕비, 레티시아 오르티스 로카솔리노(Letizia Ortiz Rocasolanoㆍ43).

그는 지난 10일 스페인 부통령과의 만남을 위해 마드리드 궁전을 방문했다. 이날 레티시아의 공식적인 언행 외에도 수많은 취재진들이 유심히 지켜본 것은 그가 착용한 의상 ‘레드 투피스’였다. 

레티시아 왕비는 평소 자신만의 고유한 패션 스타일을 선보여 유럽의 패션 아이콘으로 유명하다.

스페인 레티시아(43) 왕비 [사진=게티이미지]

그의 투피스 의상이 주목받은 것은 이날 똑같은 옷을 공식석상에서 네 번째로 입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은 이날 그가 입은 똑같은 의상을 두고 ‘데자뷰(기시감)의 행진’이라고 묘사했다.

디자이너 ‘펠립 바렐라’(Felipe Varela)가 만든 이 투피스는 2009년 뉴욕 공식 행사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어 2014년 장애인과 희귀병 환자들을 위한 포르투갈 공식 행사에서, 2015년 11월 프랑스 미술가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전시회에서 같은 옷을 입고 나타났다.


그가 펠립 바렐라의 판매가 679파운드(한화 약 120만원)짜리 투피스를 애용하는 이유는 ‘앙상블’(조화ㆍ통일)에 있다. 

레티시아 왕비가 투피스와 함께 착용한 실크 블라우스와 빨간 구두는 의상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꽃무늬가 놓인 치마는 레시티아의 각선미를 돋보이게 한다는 평가다.

특히 레티시아 왕비는 패션디자이너 펠립 바렐라와 인연이 깊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레티시아는 오래 전부터 자국의 재능있는 패션 디자이너들을 지원해왔는데, 펠립 바렐라는 그의 재정적 지원을 받은 디자이너였다.

실제 레티시아는 2009년 사르코지(Sarkozy) 전 프랑스 대통령과 부인 카를라 부르니(Carla Bruni)의 스페인 방문 환영식에서 펠립 바렐라가 만든 옷을 입었다. 2011년 영국 윌리엄(William Windsor)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Kate Middleton)의 결혼식에서도 펠립 바렐라가 제작한 의상을 선택한 바 있다.

패션디자이너 펠립 바렐라

프랑스 파리의 패션학교 에스모드(ESMOD)를 졸업한 펠립 바렐라는 1994년 마드리드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펠립 바렐라를 시작해 현재 세계적인 디자이너 반열에 올랐다.

이라크 전쟁때 현지에서 취재 활동을 벌인 유명 기자 출신인 레티시아는 기자 동료가 마련한 저녁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펠리페 6세(당시 왕세자)와 사랑에 빠져 비밀 연애를 한 뒤 2004년 결혼했다. 

국왕 부부는 현재 레오노르(9)와 소피아(8) 두 딸을 두고 있다. 레티시아 왕비는 딸을 직접 학교에 데려다 주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소박한 행보를 보이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고 있다.

레티시아의 개인 자산은 1000만 달러(약 120억원)로 추정된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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