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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체불명 녹음파일…갤럭시 스마트폰 ‘도청괴담’ 논란
[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최근 삼성전자의 주력상품 중 하나인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녹음 파일이 발견되는 등 기현상이 나타나 이를 놓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갤럭시 사용자들이 음성녹음 열어봐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 의하면 갤럭시 시리즈 휴대폰 내 음성녹음 앱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성파일이 녹음되어 있다고 한다.

한 네티즌은 “(정체불명의) 음성녹음을 재생시켜봤더니 나와 가족들이 밥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는 내용과 그 때 시청했던 TV소리가 녹음되어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자신은 이 같은 녹음을 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하며 “소름끼치고 무섭다. 핸드폰이 고장난거였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핸드폰 내 정체불명의 음성녹음 파일은 ‘통화 녹음 번호정보 없음’ 혹은 ‘통화 녹음 번호를 알 수 없는 전화’라는 이름으로 저장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파일들의 녹음 시간은 짧게는 1시간 내외, 길게는 20시간에 육박한다고 한다. 사용자 대부분은 이 파일들에 대한 정보를 전혀 알지 못하며 자신들이 녹음한 적 없는 파일이라고 주장해 해당 음성파일의 정체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용자들의 조작 미숙으로 인한 실수가 아닐까 하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기존의 음성녹음이 ‘음성 녹음 00X’ 같은 형식으로 번호 매겨져 저장되는 것을 감안할 때 정체불명의 음성녹음은 파일 이름 형식이 적절하지 않다.

게다가 이 같은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사용자들에게서 나타난다는 점에서 조작미숙 등 개인 차원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

만약 이 같은 현상이 특정 통신사 휴대폰에서만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티전화 등 통신사별로 제공하고 있는 별도 전화연결 서비스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도 살펴봐야 한다. 티전화를 비롯해 휴대폰 녹음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각종 앱이 오류를 일으키면 이런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해당 녹음파일이 조직적 해킹, 도청 등의 흔적이 아닐까 하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IT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불특정 개인의 정보를 유출하기 위해 최대 20시간에 육박하는 파일을 전송하는 것은 몹시 비효율적이다. 그 어느 범죄자도 이런 비효율을 감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이 처럼 해당 현상에 대한 뚜렷한 원인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사 사례가 인터넷에 속출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와 관련해 소비자 클레임이 접수된 사례는 없다”며 만약 이 같은 기현상이 발견된다면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여 확인해 볼 것을 당부했다.
ksh6487@heraldcorp.com

사진 설명 = 갤럭시 핸드폰 음성녹음 앱에서 발견되는 정체 불명의 녹음 파일 (사진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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