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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양귀비부터 콜럼버스까지…역사 속 인물들이 사랑했던 과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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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사과, 배, 귤, 감 정도가 대부분이었던 국내 과일 시장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과일 수입이 많아지면서 전통시장에서도 각종 수입 과일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과일전이 풍성해졌다. 저마다 독특한 맛과 향을 자랑하는 과일에는 역사 속 인물들의 기호도 담겨있다. 역사를 바꾼 인물들이 사랑했던 과일은 어떤 것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왕이 사랑한 과일은 역시 ‘과일의 여왕’ = 태국에서 망고는 ‘과일의 왕’으로, 망고스틴은 ‘과일의 여왕’으로 불린다. 새콤달콤한 맛과 향이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기 때문에 왕, 내지는 여왕으로 불릴만한 자격을 갖췄다고 본 것이다. 망고스틴은 그야말로 여왕답다. 여왕은 어느 군주보다도 근엄하고 강해보여야 하는 자리다. 망고스틴의 과육을 감싸고 있는 딱딱한 겉 껍질은 여왕의 이 같은 자태를 상징하는 듯 하다.

실제로 망고스틴은 여왕의 사랑을 듬뿍 받은 과일이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망고스틴을 즐겨먹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얀 과육의 새콤달콤한 맛이 매력인 망고스틴은 맛 못지 않게 영양도 풍부한 과일이다. 비타민C를 비롯해 각종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수분이 많아 갈증 해소와 체내 수분 공급에도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현종이 양귀비에게 건넨 구애의 과일 ‘리치’ = 리치는 중국에서 미녀의 과일로 유명하다. 양귀비가 즐겨먹었다고 전해지기 때문이다. 리치는 현종이 며느리였던 양귀비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공수했던 구애의 과일이기도 하다.

양귀비는 현종의 열여덟번째 아들의 여인이었지만, 현종은 양귀비에게 반해 며느리를 후궁 삼아버렸다. 양귀비의 마음을 얻기 위해 현종은 준마를 동원해 천리길 밖 중국 남부에서 자라는 리치를 구해오게 했다. 리치는 양귀비 외에도 송나라의 문인이자 미식가로 유명한 소동파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과일이다. 소동파는 리치를 두고 ‘과일 중 최고의 맛을 가졌다’고 평했다고 전해진다.

리치는 폴리페놀계 화합물이 풍부해 몸 속에서 노화를 방지해주는 등의 항산화작용을 한다. 혈류 흐름 개선이나 시력 보호에도 효과가 있다. 단백질은 좀 부족한 편인데, 코코넛밀크와 함께 먹으면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콜럼버스가 감탄한 ‘천사의 열매’, 파파야 = 파파야는 기호가 갈리는 과일이다. 충분히 숙성되기 전의 상큼한 맛을 좋아하는 이가 있고, 반대로 완전히 숙성되고 난 물컹한 단맛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상태의 파파야를 맛보았는지 전해지지는 않지만 콜럼버스는 파파야를 먹어보고 ‘천상의 열매’라며 감탄했다고 한다.

파파야는 사실 두 종류다. 과일로 흔히 먹는 파파야는 노란 파파야다. 잘 익은 파파야는 수분감이 있으면서도 버터처럼 물렁한 식감이 있는데, 단 맛과 향이 강하다. 가운데 씨를 제거하고 잘라 먹는데, 태국에서는 라임즙을 뿌려 먹는 것을 선호한다. 열량은 낮고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많아 피로감을 풀어주는 데에도 좋다.

노란 파파야와 달리 초록 파파야는 수분감이 적고 아삭하다. 단 맛 등 과일의 맛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그린파파야는 베트남이나 태국에서 주로 반찬으로 사용한다. 샐러드나 절임류를 만들어 먹는다. 그린파파야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파파인효소가 많아 소화가 잘 되게 해준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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