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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더 떨어진다. 사지마”…대폭락 불구 신중론 확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코스닥 시장의 대폭락에도 불구하고 추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설연휴 이후 코스닥 시장이 10% 넘게 폭락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리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55분 코스닥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으며, 이 시점부터 20분간 거래가 중지된 후 12시15분께 거래가 재개됐다.

서킷브레이커란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락하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코스닥의 경우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되며, 발동시점부터 20분간 거래가 중지되고 이후 10분간 동시호가 단일가 매매가 이뤄진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11년 8월 9일 이후 4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가 6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2월 11일 이후 1년 여만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코스닥 시장에 대해선 크게 두가지 악재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연초 이후 코스피 보다 잘 버텨왔던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며 “워낙 투자 심리가 위축되다 보니 그동안 개별종목에 집중하던 투자자들도 단기적인 수익을 챙기거나 위험 관리에 나서며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세마저 실종됐다”고 말했다.

연휴기간 주가를 부양하던 재료가 소멸된 셀트리온이 코스닥 시장 하락 방아쇠를 당겼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LIG투자증권 지기호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설 연휴 미국에서 ‘램시마’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를 받았는데 재료가 나온 후에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 팔면서 전체 지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 센터장은 “전날 정부가 발표한 주식 양도차익 과세대상 대주주 요건 강화도 코스닥 폭락의 다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3월 말까지 기존 주주들이 주식을 팔아야 추가적인 세금을 물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4월 1일부터는 대주주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양도차익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 대주주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과세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줄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바닥’이란 확신은 증권 전문가들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과, 추가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지마란 얘기다. 김 팀장은 “코스닥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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