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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 대란’ 제주공항 또 무더기 결항 사태…난기류ㆍ강풍 등 이상기후
[헤럴드경제]지난달말 ‘폭설대란’으로 항공기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큰 혼란을 겪었던 제주공항에서 난기류와 강풍으로 항공기 결항과 회항, 지연 운항이 속출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공항에는 윈드시어(난기류) 경보가 발령중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30분 제주에서 김포로 갈 예정이던 제주항공 7C146편을 비롯해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53편이 결항했다. 18편은 회항했고, 140편은 지연 운항했다.

항공기 결항 또는 지연 운항으로 제주에 발이 묶인 승객이 늘어나 공항 대합실은 저녁시간 내내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헤럴드경제 DB]

일부 승객은 기다리다 지쳐 종이상자 등을 바닥에 깔고 눕거나 대합실 구석에 주저앉아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지난달 한파와 폭설로 제주공항 활주로가 폐쇄돼 많은 체류객이 발생했던 ‘폭설 대란’ 때와 비슷한 풍경이 16일만에 재현된 셈이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며 승객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일부 승객들이 창구 앞에 주저앉아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승객들은 항공사측 안내에 따라 근처 숙소 등으로 자리를 옮겨공항 체류객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일부 항공사는 김포로 갈 예정이던 항공기를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인천공항으로 운항해 승객들을 밤늦게까지 실어날랐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12일 오전 5시30분을 기해 제주도 산간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대치했다. 제주 남부에는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제주 산간에 13일 밤까지 30∼80㎜, 많은 곳은 150㎜ 이상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남서쪽에서 다량의 수증기를 가진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13일까지 산간 등에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며 천둥ㆍ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비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상청은 11일 오후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를, 제주 모든 해상 등에 풍랑주의보를 내렸다. 또 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난기류) 경보가 발효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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