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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개성공단 폐쇄] 완전 단전은 공단 송전 11년만에 처음있는 일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개성공단이 단전ㆍ단수 상황에 빠지면서 사실상 완전 폐쇄상태가 됐다. 우리 정부가 11일 오후 11시53분을 기해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공급을 전면 중단하면서 한전이 지난 2005년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전력을 보내기 시작한 이후 11년 만에 북측으로의 전력 공급은 완전히 끊어졌다.

단전은 한전 파주 급전분소에서 원격조정을 통해 이뤄졌으며, 단전으로 용수공급도 동시에 차단되면서 개성공단에 전기와 물 공급이 전면 중단됐다. 그동안 개성공단에는 우리측 문산변전소와 한전이 북측에 건설한 평화변전소를 연결한 154kV 송전선로 및 22.9kV 배전선로를 통해 전력을 공급해 왔다.

지난 2004년 12월 북측과 ‘개성공업지구 전력공급 합의서’를 체결한 한전은 2005년 3월부터 개성공단 시범단지와 본 단지 일부 입주기업에 전력 공급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일반적 송전방식이 아니라 문산변전소에서 변압된 전력을 1만5000kW 범위 내에서 배전방식으로 공급하는 형태였다.

이어 2007년 개성공단 내에 평화변전소를 준공하고 59년 만에 송전방식으로 북측에 전력을 공급해왔다. 한전은 2007년 당시 350억원을 들여 개성공단 송·변전 설비를 건설했다. 송ㆍ변전설비는 경기도 파주의 문산변전소에서 군사 분계선을 지나 개성공단까지 총 16.8㎞구간에 건설됐으며 철탑과 154kV급 송전선로, 개성공단 내 옥외변전소인 평화변전소, 배전 설비 등으로 구성됐다.

이후 한전은 2013년 북측이 개성공단을 폐쇄하자 평소 10분의 1 수준인 3000㎾ 안팎의 전력만 배전 방식으로 공급한 바 있다. 이는 공단 내 관리동·사무동의 전등을 밝히고 정수장을 돌릴 수 있는 최소한의 전력 규모였다.
개성공단 전경 [사진=헤럴드DB]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하지만 이번에는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이날 한전 파주 변전소(급전분소)에서 원격 조정을 통해 단전을 실행했다.

지난해 한전은 연간 총 1억9100만㎾h의 전력을 124개 개성공단 입주 기업에 공급했다. 이 가운데 산업용이 95.3%를 차지했고 일반용(4.3%), 가로등(0.2%), 주택용(0.1%) 등이 뒤를 이었다.

송전 설비는 문산에서 평화변전소까지 총 16.8㎞이며 남측과 북측의 선로길이는각각 11.6㎞와 5.2㎞다. 철탑은 총 48기로 남측 33기와 북측 15기로 구성됐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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