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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춘제시위, 中 당국 ‘폭란’ 규정
[헤럴드경제]중국 보안당국이 춘제(음력설) 당일 밤 발생한 홍콩의 폭력시위와 관련해 엄정한 대응을 경고했다. 당국은 이번 시위를 ‘폭란’으로 규정하고 관련자들 수십 명을 체포한 상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1일 ‘경찰을 습격한 폭란후의 홍콩 몽콕’이라는 제목의 기사 등을 통해 홍콩 시위 소식을 전하면서 “음력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불법 도심점거 시위후 최대규모의 폭란사건이 홍콩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2014년 반중국 민주화 운동인 ‘우산혁명’ 당시와는 사뭇 다른 태도다.

스티브 로(盧偉聰) 홍콩 경무처장은 이번 시위사태를 ‘폭란’으로 지칭해 이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홍콩에서는 시위사태를 ‘소란’(소요)과 ‘폭란’으로 구분하며 폭란은 공공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홍콩 당국도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은 “폭도들이 홍콩을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며 “홍콩 정부는 결코 폭력시위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고 폭도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홍콩 당국은 전날까지 체포한 시위 연루자 64명 가운데 남성 35명과 여성 3명 등 38명을 폭란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했다. 폭란 가담 혐의는 최고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기소된 이들의 연령은 15∼70세로 다양했다. 이들 대부분은 이날 법원에 출두했으며 오는 4월 7일 재심을 받을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한편 지난 8일 밤 홍콩 몽콕(旺角)에서 경찰의 노점상 단속에 항의하던 시위대에 반중국 과격파 세력인 본토민주전선 회원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폭력 시위로 변질돼 100여명이 부상했다. 경찰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30여 년 만에 총기가 등장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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