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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제’ 요우커 특수…유통업계 모처럼 웃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우리의 설날에 해당하는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제(春節ㆍ음력 설) 연휴를 맞아 요우커(遊客ㆍ중국 관광객)가 대거 한국을 찾으면서 유통업계 매출가 모처럼 웃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춘제 연휴기간 2월 7일부터 13일까지로 아직 진행 중이지만 백화점은 최대 70%, 대형마트는 최대 10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요우커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춘제 연휴 기간인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인 매출(본점 은련카드 기준)은 전년 동기(2월 16∼21일) 대비 52.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에서 이달부터 시행된 부가가치세 즉시 환급 제도 이용 건수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1700여건, 하루 평균 240건을 기록했다. 중국 고객들은 특히 1층 화장품 매장과 7층 스포츠 매장, 9층 행사장 등 젊은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매장에서 즉시 환급을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이 1일부터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도입한 가운데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한 중국인관광객이 계산을 하고 있다. 이번에 시행하는 외국인 부과세 즉시 환급제는 외국인 고객이 매장에서 건당 3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의 물건을 구입할 때 현장에서 부가세 10%를 제외한 금액으로 결제할 수 있는 제도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중국인 매출(은련카드 기준)이 49.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개별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압구정 본점이나 무역센터점 등 강남 지역 매장을 찾는 중국 고소득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기간 중국인 매출이 78.9% 신장했다.

명품, 럭셔리 시계 등 고가 제품이 잘 팔린 것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고 신세계백화점은 분석했다.

대형마트 매출도 큰 폭으로 뛰었다.

이마트에서는 같은 기간 은련카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특히 서귀포점의 은련카드 매출은 37.6% 늘었다. 롯데마트의 경우 외국인이 많이 찾는 서울역점의 중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105.0%) 이상 늘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코리아그랜드세일과 춘제를 맞아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하면서 유커를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달부터 시행된 부가세 즉시 환급 제도도 유커의 소비를 촉진할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가세 즉시 환급제는 외국인이 매장에서 건당 3만원 이상, 20만원 미만의 물건을 구입할 때 현장에서 부가세(10%)를 제외한 금액으로 결제할 수 있는 제도다. 국내 체류 기간 총 10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대환 롯데백화점 문화마케팅팀장은 “춘제가 시작되면서 젊은 중국 고객이 백화점을 많이 방문하고 있고 2월부터 시행된 부가세 즉시 환급 이용자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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