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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초과공급에 수익률 하락?…“속단은 이르다”
-올해 오피스텔 공급물량 3만5944실…작년와 비슷한 수준
-전셋값 오름세ㆍ매맷값 제자리 괴리도 비관적 전망 영향
-기준금리와 오피스텔 평균수익률은 4.05% 편차로 벌어져
-공급과잉 논란에도 전문가 “저금리 시대 수익률 매력 여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서울을 비롯한 경기ㆍ인천지역의 오피스텔 전세가 상승과 초과공급 논란 속에서도 수익률 매력은 여전할 전망이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6만651가구로 13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급량이 많아지면서 수익률 훼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퍼지는 분위기다.

공급이 늘면서 분양가도 올랐다. 지난해 오피스텔 3.3㎡당 분양가는 784만원(계약면적 기준)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초과공급과 수익률 하락 전망의 중심엔 전셋값과 매맷값의 괴리도 크게 작용했다. 

오피스텔 공급과잉 논란과 관련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지만, 업계에선 수익률 매력이 여전할 것이라고 반박한다. 기준금리와 수익률의 편차가 전보다 벌어졌고 입지에 따라 호재로 작용할 신규물량들이 많아서다. [사진=123RF]
<그래픽1>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ㆍ분양가 추이
<그래픽2> 기준금리와 임대수익률 비교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지역 오피스텔 전세 거래가는 평균 1억6694만원으로 집계가 시작된 2010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오피스텔 전셋값은 1년 만에 평균 5.6%(885만원) 상승하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매매가는 지난달 말 기준 2억197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억1876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최근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매매가가 1년간 등락을 거듭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수익률 매력은 여전할 전망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유동인구가 풍부한 곳에 입주하는 단지들은 임대 관리를 위한 수선비용이 적은 만큼 관리가 쉽다”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피스텔 수익률은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공급이 늘면서 임차인 확보를 위한 경쟁은 불가피하다. 저금리로 인한 ‘지렛대 효과’가 적어져 수익성이 높은 자산을 찾는 것도 과제다.

예컨대 아파트ㆍ상가의 평균 임대수익률이 연 3~4% 수준에 불과하지만, 오피스텔은 연평균 5% 이상이다. 현재 은행 예금 금리가 연 2%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기회비용은 상당한 셈이다.

특히 기준금리인 1.5%와 오피스텔 평균수익률 5.55% 사이의 편차는 2008년 8월 1.22%에서 지난달 4.05% 수준으로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임차인 확보 경쟁이 치열한 환경이라도 오피스텔 수익률 전망을 비관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오피스텔을 대체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을 찾기 어렵다면 상대적으로 공실 우려감이 낮은 역세권과 유동인구가 풍부한 대학가, 업무시설 밀집지, 대형 상업시설 인근 등으로 투자물건을 압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국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3만5944실로 지난해(3만7622실)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일대와 송파구 오피스텔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도는 광교신도시, 인천에서는 연수구 일대에 우수한 단지들이 주인을 맞을 계획이다. 지방 주요지역에서도 다양한 오피스텔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지역 평균 임대수익률을 고려해 투자가치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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