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ㆍ10 개성공단 중단] 단전ㆍ단수는?…한전 등 “방침 나오면 신속 진행”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부가 개성공단에 대한 단전과 단수를 검토하면서 조만간 개성공단에 전기와 물 공급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수자원공사 등은 이와 관련한 정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정부 결정이 내려지면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단전이나 전기공급 감축은 곧바로 실행될 수 있으며, 단수조치에는 2~3일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기관과 공기업에 따르면 한전은 단전이나 전력공급을 감축하는 데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지 않고 정부 방침만 정해지면 곧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단전 등이 결정되면 직원 6명이 관련 절차를 현지에서 마무리한 뒤 철수할 방침이다.


한전은 현재 경기도 문산변전소를 거쳐 154㎸ 송전선로를 따라 개성공단 내 평화변전소에 전력을 보내고 있다. 송전된 전력은 평화변전소에서 변압 과정을 거친 뒤 배전 방식으로 공단 내 공장을 비롯한 시설 등에 공급되고 있다.

평화변전소의 총 용량은 10만㎾ 수준이며 한전은 평소 3만~4만㎾ 정도를 보내고 있다. 개성공단에는 평소 한전 직원 14명이 머무르고 있었으며 지난 설 연휴를 맞아체류 인원이 줄었다.

개성공단에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도 정부의 지침에 따라 공급 중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LNG를 14.5t짜리 탱크로리에 실어서 개성공단으로 옮기고 있다. LNG는 개성공단 내 저장탱크에 보관된 뒤 현지 배관 시설을 통해 아파트 난방용 등으로 공급된다. 연간 공급 규모는 300t 가량이다.

가스공사 외에 SK 등 민간 에너지기업에서는 액화석유가스(LPG)를 차량으로 공급하고 있다. 민간 업체의 LPG 공급량이 가스공사의 LNG 공급량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개성공단 인근의 월고저수지에 취ㆍ정수시설을 설치, 공단과 개성시민에게 물을 공급해왔다는데 정부는 개성공단에 대한 단수 시기와 폭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물 공급이 중단되면 사실상 공장가동이 불가능해진다.

때문에 개성공단에 대한 단수조치는 사실상의 개성공단 폐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따라서 개성공단에 대한 단수 조치는 남측 인원과 장비에 대한 철수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북측과의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개성공단 단수 방침이 확정되더라도 실제 2~3일은 지나야 물 공급이 완전히 중단된다. 일부 시설물을 폐쇄하고 정수시설을 봉인하는 절차가 그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