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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OC]나사(NASA)가 만든 18개의 프로펠러, 비행기의 미래를 꿈꾸다
[HOOC=서상범 기자]전기자동차. 친환경이라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자동차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지 오래입니다. 기차의 경우 이미 전기의 힘을 빼놓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죠.

하지만 다른 대중교통 수단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전기 기술의 적용이 지지부진한데요. 아무래도 비행기나 선박 등 자동차에 비해 크기가 큰 교통수단에 적용하기에는 전기배터리의 성능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이에 대한 고민은 전세계 각지에서 알게모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 이볼로(E-volo)는 18개의 프로펠러가 장착된 전기헬리콥터 ‘볼로콥터(Volocopter)’를 공개했고, 전기 추진 선박에 대한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사(NASA)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진행한 전기프로펠러 날개 실험[사진=NASA]
나사(NASA)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진행한 전기프로펠러 날개 실험[사진=NASA]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연구중인 전기추진 비행기입니다.

나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HEIST라는 이름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실험에서 나사가 테스트한 것은 18개의 프로펠러가 장착된 거대한 크기의 날개였는데요.

나사는 지난해부터 길이 9.5미터의 탄소 복합 소재로 이뤄진 날개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는 프로펠러 18개를 장착해 이를 추진력으로 사용하는 비행기 개발 프로젝트(LEAPTech)를 진행중입니다.

HEIST는 이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날개의 통합 운용 실험을 의미합니다. 이날 실험에서는 특수 제작된 트레일러에 날개를 장착하고 시속 110㎞의 속도로 실제 움직여 안정성과 구동성을 확인했습니다.

나사는 “실제 적용에 필요한 이륙과 회전, 상하요동운동 등의 상황을 다양하게 실험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18개의 전기 프로펠러가 장착된 항공기의 개발입니다.

나사는 이탈리아의 경비행기 제조업체인 테크남(Tecnam)의 P2006T에 이 날개를 장착할 예정인데요. 만약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500킬로와트의 전기동력을 지닌 9인승 여객기가 탄생할 전망입니다. 

나사가 201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전기비행기의 상상도사진=NASA)

항속거리는 약 700㎞, 최고속도는 시속 360㎞로 예상되는데요. 다만 나사는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거리 및 속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나사 측은 ″우리의 연구가 성공한다면 더욱 조용하고, 친환경적인 비행기가 탄생할 수 있다”며 “오는 2019년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사가 꿈꾸는 친환경 비행기가 우리의 비행기술과 산업을 한단계 진보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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