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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한미공군특수부대 침투훈련.. 강력한 대북 경고메시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미연합으로 공군 특수부대가 적진 깊숙히 침투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발하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에는 공군의 최정예부대가 실전과 같은 상황을 상정해 고도의 훈련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주한미군은 지난 3일 미 육군 제1공수특전단과 75레인저연대 소속 특수전 병력이 한미연합훈련을 위해 한국에 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도 이번 한미연합훈련차 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9.11 테러의 주범으로 지목된 빈 라덴 등 주요 요인 사살에 투입된 미 최고의 요원들이다.

명실공히 미군의 육해공 특수부대가 모두 한반도에 집결한 셈이다.

공군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8일까지 경기도 포천과 오산 일대에서 사상 최초로 한미 공군 공정통제사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공정통제사(CCT)는 전시에 가장 먼저 적지에 침투해 아군 수송기에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후속 물자가 투하될 지점의 안전을 확보하는 임무를 담당하는 공군 최정예 특수부대 요원들이다.

이번 훈련에서는 한미 공군의 공정통제사들이 약 4000m 상공에서 자유 강하한 뒤 저고도에서 직접 낙하산을 개방해 적지에 은밀히 침투하는 고공낙하 훈련을 수행 했다.

공군은 지난달 18일부터 사격, 전술대형 구축, 레펠 훈련 등을 실시하며 이번 훈련에 대비해왔다. 또한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미 공군의 특수전술대대(STS)의 CCT 요원들과 사전 브리핑 시간을 갖고 지난 3일부터 다양한 전투과제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지난 3~7일에는 한미 요원들이 CCT 요원들의 주요 임무인 항공기 화력유도를 위한 사격요청 훈련과 소규모 전술훈련, 주요 화기 운용훈련 등을 함께 수행했다.

지난 10일부터는 고공강하 훈련과 강습지역 설치 등 실전 훈련을 지속해오고 있다. 모든 가용수단을 활용해 방공작전을 위한 항공기 식별 업무를 지원하는 항공교통관제(ATC) 훈련, 지상군과 해상군을 지원하기 위한 미 공군의 근접항공작전(CAS) 등에 직접 참가하거나 참관했다.

오는 17일부터는 CCT 요원들이 적진으로 직접 침투해 정확히 항공기를 유도하고, 항공기 착륙을 유도하는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미 공군은 이번 훈련을 시작으로 오는 8월 2차 한미 공정통제사 연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훈련을 실시해 한미 공정통제사 연합작전 능력을 신장하고 실전적 전투기량을 향상할 계획이다.
미 공군 최정예특수부대 요원들이 공정통제사 훈련을 하고 있다.

공군 공정통제중대장 김윤재(29, 학군38기) 대위는 “첫 실시되는 훈련인 만큼 우리 공군 공정통제사들 모두 심혈을 기울여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실전적 훈련을 거듭해 유사시 적에게는 공포를, 우리 국민에게는 신뢰를 줄 수 있는 최정예 공군 CCT가 되겠다”고 말했다.

300회가 넘는 강하 경력의 정중화 상사(43)는 “최정예 CCT 요원이 되려면 1년간 자체 양성 훈련을 거친 뒤 육군 특전사, 해군 UDT, 해병대 등 타군 특수부대 훈련을 모두 받아야 한다”며 “그동안 받아 온 강도 높은 훈련을 바탕으로 이번 한미 연합훈련을 받아보니 어떤 임무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공군 공정통제사는 베트남전에서 맹활약한 미 공군 CCT를 모델라 해 중대급으로 1978년 창설됐다. 2000년에는 동티모르 한국군 수송기 관제를 완수했고 2005년에는 이라크 전장 공수를 맡고 있는 쿠웨이트 다이만 부대에 파병돼 항공호송과 안전임무, 경호와 대테러 임무 등을 수행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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