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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중단]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 “개성공단 기업들 대체생산 가장 시급”
개성공단서 3000명 고용 신발업체 운영 “원부자재·기계장비 반출토록 해줘야”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지금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완제품을 비롯해 원부자재, 기계장비를 신속히 갖고 나오게 해주는 것이다. 남한 내 대체공장에서 제품을 만들어 공급할 수 있어야 거래처가 끊기지 않고 기업이 그나마 유지될 수 있다.” 

개성공단 최대 고용업체인 삼덕통상 문창섭 회장<사진>은 11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경협보험이니 대체부지니 하는 것 보다 ‘신속한 대체생산 지원’을 정부에 요구한 것이다. 부산의 신발 제조업체인 삼덕통상은 개성에서 북측 근로자 3000여명을 고용해 대규모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문 회장은 “정부가 지금 당장 해줘야 할 것은 기업이 생산활동을 지속해 거래가 끊기지 않게 해주는 것 뿐”이라며 “수십t씩 쌓여있는 원부자재와 기계장비를 당장 반출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정부는 북측과 협의해 이 문제부터 해결해 달라”고 강조했다.

장비 및 원부자재 조달에 2, 3개월이 걸리고 재생산까진 시간이 더 소요돼 시간이 길어지면 결국 현재의 거래처를 모두 잃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가 제시한 1사 1명, 1차량 방북으론 어림도 없다는 얘기다. 정부가 제시한 3일 내 철수 원칙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공장을 철수하려는데 북측 인력이 도와줄리 만무하고, 차량 1대에 기업당 1명 인원으론 턱없는 소리란 것이다.

문 회장은 “1명이나 10명이나 신변안전이 중요하긴 마찬가지”라며 “해당 기업들이 충분한 차량과 인원이 방북해서 화물을 싣고 나올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중국과 베트남으로 바이어 다 떠나고 나면 수 십년 기업활동도 일순간에 끝장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로 입주기업들은 줄도산 공포에 빠졌다.

일부 입주기업 대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60∼70%가 빠른 시일내 도산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단기 피해액만도 수 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대외신뢰도 하락, 거래처 상실 등 무형의 피해를 합치면 이 보다 몇 배는 늘어난다는 것이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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