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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정상급 두뇌들 ‘지카와의 전쟁’
네이처 등 31개기관 자료공유


세계 정상급 연구기관과 학술지, 재단이 지카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모든 관련 데이터와 전문지식을 공유하는 등 힘을 모으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AF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권위 있는 과학ㆍ의학 학술지 네이처, 사이언스, 랜싯과 미국 국립보건원(NIH), 중국과학원,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등 31개 기관은 지카와의 싸움에서 데이터가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 의료연구개발기구, 남아프리카공화국의학연구원, 웰컴트러스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 공중과학도서관-과학저널(PLoS-Science Journals), 국경없는 의사회(MSF) 등도 참여한다.

참여하는 학술지들은 지카 바이러스를 다루는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고, 연구 재단들은 연구원들에게 지카와 관련한 최종 연구 결과뿐 아니라 중간 과정의 자료들까지 세계보건기구(WHO) 등과 공유하도록 할 예정이다.

참여 기관들은 “자료 공유를 위해 나서는 것과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물은 에볼라와 지카 유행에서 극명한 차이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ㆍ치료제 개발을 돕는 연구에 제각각 나섰지만 1만1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에볼라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뜻이다. 이들 기관은 “국제적 우려가 있는 공중보건의 위기라는 측면에서 모든 관련자가 이 전쟁에서 쓸모가 있을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열어두는 일이 필수”라고 강조하면서 다른 기관에도 동참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이 공중보건 연구에서 중대한 변화가 될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트루디 랭 글로벌헬스네트워크 사무총장은 “우리는 지카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고 임신 중 감염이 무엇에 손상을 일으키는지 알아야 하며 더 좋은 진단 수단을 개발해야 한다”며 “이런 의문을 동시에 고민하기 위해 자료 공유가 가능한 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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