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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증시 출렁, 코스피 1900대 하회할수도…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설 연휴기간 글로벌 증시가 또 한 번 흔들림을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변동성이 심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1900대를 하회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미국에서 거래되는 iShares MSCI South Korea ETF는 지난주 목요일(4일) 종가 대비 3.0% 하락했다”며 “연휴간 증시 변동성의 일시 반영으로 코스피는 금일 장중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는 “코스피는 또다시 1900포인트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다만 이번 증시 급락이 전 저점을 하회할 만한 수준의 충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 11일(현지시간) 양일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통화정책 보고서 발표 전후로 시장은 점차 제 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 연구원은 이번 글로벌 증시 급락의 원인으로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따른 달러 변동성 확대 ▷유럽 은행권 파산 우려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 가속화 등을 꼽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피의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는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됐다는 점에서 저점 테스트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4분기 실적시즌이 지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코스피의 1850선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Fed의 금리인상 속도다. 옐런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금리의 실제 움직임은 앞으로 나오는 경제 전망과 관련한 자료에 달려 있다”면서 “어떤 수준의 금리가 최대 고용 및 연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금리인상을 지연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만약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이 지연된다면, 경기 회복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다”며 “무엇보다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며, 앞서 살펴본 강달러의 폐단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경제에 대한 불안감 속에 3월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현 경기 흐름이 “일시적 부진(Soft Patch) 상태이지, 구조적 침체로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 정체과정에서 미국 금리 인상 지연은 주요국 통화정책 공조 기대를 고조시켜, 위험자산 가격을 지지한다”며 “최근 소폭 반등한 미국 증시의 완만한 개선 흐름은 유효하다”고 봤다.

하지만 “학습효과와 펀더멘탈 부진을 고려 시, 추세적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고 반등의 높이는 하락폭을 만회하는 5% 내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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