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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홍석의 인천 짠물]수인선 복선전철 인천∼송도 43년만 재개통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 짠물은 염전이 호황을 이루면서 붙여진 닉네임이다.

각 지방마다 특색있는 닉네임이 있지만, 인천 짠물 만큼은 전국이 다 알 만큼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짠물 역사 만큼이나 못지 않게 인천에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명물이 있다.

바로 철도 역사다.

인천의 철도 역사는 지난 1899년 9월18일 제물포~노량진 구간에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가 개통되면서 시작됐다.


이 후 인천에서 수원까지의 협궤철도가 개통됐고 지난 1965년도에는 인천과 서울 간의 경인선 복선공사가 완성됐다.

나중에 수인선이 폐선됐지만 경인선은 수도권이 계속 팽창함에 따라 전철(電鐵)화 됐고 한국 최초의 복복선으로 거듭났다.

수인선은 일제가 경기도 쌀과 인천 소금을 수탈하기 위해 건설한 것으로 지난 1937년 개통됐다가 1995년 폐쇄됐다.

폐선된 수인선이 43년만에 다시 개통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인선 복선전철 인천∼송도 구간을 오는 27일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인선 인천 구간은 인천역에서 송도역까지 7.3km로 건설됐다. 전 구간은 모두 지하에 만들어졌다.

과거에는 폭 1.2m의 협궤선로 위로 열차<사진>가 달렸다. 하지만 이제는 복선전철로 바뀌어 일반 전동차 선로로 운행하게 된다.

경인전철 기점이기도 한 인천역과 송도역 사이에는 신포역~숭의역~인하대역이 새로 건설됐다.<수인선 노선도 참조>

수인선 역은 인천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반영해 설계돼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신포역은 인천항 인근에 있는 점에 착안, 근대기 항만창고처럼 붉은 벽돌을 활용해 조성됐다.


수인선 인천구간 운행은 지난 1973년 남인천∼송도 구간 폐쇄 후 43년 만이다.

지난 1973년 이후에는 송도∼수원 구간에서만 운행되다가 교통망 확충에 따라 지난 1995년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비록, 과거 당시 처럼 협궤선로 위로 운행되는 것이 아니고 지하로 다니지만, 어쨋든 수인선 구간이 다시 재탄생한다는데 대해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인천 구간은 지난 2012년 우선 개통된 송도∼오이도 13.2km 구간과 이어지고, 인천역에서 시흥시 오이도역까지 환승없이 오갈 수 있게 됐다.

한대∼수원 19.9km 구간이 오는 2017년 완공되면, 인천에서 수원까지 총 52.8km 구간(기존 안산선 포함)의 수인선이 모두 개통된다.

수인선 건설 총사업비는 1조8930억원이다. 국비와 지방비가 2대1의 비율로 투입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인선 인천구간 개통에 따라 인천 원도심의 철도 교통망이 확충돼 시민 교통 편의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민 박정민(72ㆍ인천시 중구 신흥동) 씨는 “인천 구도심권에 수인선이 개통돼 편리하고 신속한 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 무엇보다도 기쁘다”며 “특히 이 구간은 과거 수인선이 다니던 시절이 생각나는데 수인선이 다시 재탄생한다고 하니 역사적으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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