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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의 거센 돌풍…BMW ‘휴...수입차 1위 지키기 쉽지 않네’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BMW 코리아가 지난해부터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7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국내 수입차 강자에게 강력한 라이벌이 생겼기 때문이다. 바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다.

벤츠는 지난해 말 BMW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해 전체 수입차 판매량 1위 타이틀도 벤츠에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BMW는 뒷심(?)을 발휘해 벤츠를 눌렀다.

분명 1위는 BMW, 2위는 벤츠로 한해가 마무리됐는데, 속내를 들여다보면 표정이 다르다. 지난해 판매량은 BMW가 이겼지만 매출면에서는 벤츠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 로고

문제는 올해다. 벤츠는 지난달 GLE, GLC에 이어 GLS, GLE 쿠페 등을 대거 투입하는 등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주력 모델인 E클래스의 신형 출시도 앞두고 있다. 거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S클래스 판매는 거의 ‘돌풍’ 수준이다.

올해 1월 수입차 실적부터 이같은 분위기를 제대로 보여줬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1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298대 팔리며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BMW가 2410대로 2위였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도 2, 3, 4위가 벤츠였다.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 GLC 220 d 4MATIC(619대), 메르세데스-벤츠 S 350 d 4MATIC(578대), 4위는 E클래스 블루텍(555대) 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SUV GLC 모델

벤츠의 신형 SUV인 GLC 모델이 출시와 동시에 톱3 진입한데 이어 1억대를 상회하는 초고가 모델 S클래스가 한달에 600여대나 팔리는 돌풍을 이어갔다.

GLC는 지난 1월 출시된 신모델로 기존 GLK에서 GLC로 모델명이 변경됐다. GLC는 커진 차체 사이즈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9단 변속기를 적용하는 등 상품성이 크게 강화됐다.

S클래스는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서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단순 매출로만 무려 1조7000억에 달하는 실적을 거뒀고, 이는 전체 벤츠 코리아의 40%대에 달하는 효자 차종이다. 지난 1월 가장 많이 팔린 모델 3위를 차지한 S350d의 경우 12월 출고 대기고객이 1월에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월 한달간 자동차 업계의 비수기임에도 벤츠의 상승세가 무서웠다”며 “올해 벤츠가 수입차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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