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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진의 경상도 사나이]응답하라 ‘할매할배의 날’…경북도 전국화 추진
경북, 10월 27일 할매할배의 날 제정… 전국화 추진… 미국에선 1978년 ‘조부모의 날’ 국경일 지정


경북 청도군은 최근 할매할배의 날을 맞아 4대가 함께 살고 있는 예필순씨 가정을 찾아 화목한 가족상을 시상했다. [사진제공=경북 청도군]

[헤럴드경제(경북)=김병진 기자]할매, 할배 참 정겨운 경상도 말이다. 요즘 손자 돌봄을 조부모가 책임지는 가정도 많다. 그만큼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역할이 많아졌다. 품 안의 자식을 생각할라치면 아직도 일손을 못놓은 어르신, 그들의 위해 나선 곳이 있다. 바로 경상북도.

경북도는 진행하고 있는 ‘할매할배의 날’은 손자손녀와 할아버지, 할머니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경북 청도군 풍각면에 거주하는 예필순(89) 할머니의 가정에는 ‘할매할배의 날’만 되면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다. 최근 할매할배의 날을 맞아 4대가 함께 살고 있는 이 가정에 청도군은 ‘화목한 가족상’을 전달했다.

이렇듯 경북도는 현대 사회에서 사라져 가는 가족관계 회복과 효(孝) 문화 확산을 위해 전국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지난 2014년 10월 27일을 ‘할매할배의 날’로 제정했다.

‘할매할배의 날’은 세대 간의 만남, 소통, 격대교육을 통한 가족공동체 회복을 위한 것으로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손자손녀가 할매할배를 찾아 뵙는 실천운동이다.

경북도는 이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도는 제정 2주년을 맞아 지난달 27일 도청 강당에서 대구시, 시도교육청, 시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할매할매의 날 종합계획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할매할배의 날’의 지역화 및 전국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공유하고 기관간의 공동협력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화 실무추진위원과 SNS 홍보위원 위촉을 시작으로 종합계획 설명, 시·군 우수사례 발표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할매할배의 날 전국화추진위원회’는 민간의 홍보, 기획, 복지 등의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할매할배의 날 전국화 및 신규사업 발굴, 사업계획 수립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싱크 탱크 역할을 한다.

김현기 도 행정부지사는 “올해는 대구경북이 힘을 모아 ‘할매할배의 날’이 들불처럼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원년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북도의 ‘할매할배의 날’ 전국 확산 노력이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해 장기적으로는 국가 기념일로 지정되기를 기대해 본다.

미국의 경우 지미 카터 대통령이 지난 1978년 조부모의 날을 국경일로 지정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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