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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에 즐기는 와인] 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단계별 와인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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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와인은 품격을 갖춘 명절 선물로 꼽힌다. 주는 사람은 뿌듯함을 느끼고, 받는 사람도 기뻐할 만한 선물로 적합하기때문이다. 최근에는 와인이 많이 대중화되면서 실속 있는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와인을 선물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와인 종류만 해도 수십에서 수백만 가지에 달하며 국가별, 지역별, 품종별로 각기 다른 맛을 내기때문이다.

가장 쉬운 선택은 가장 대중화된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받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어떤 스타일의 와인이 좋을지, 선택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유용한 정보가 된다. 와인 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 단계별로 적합한 와인 및 고르는 법을 추천한다. 

[사진=신동와인]

▶1단계=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이라면, 달콤하고 알코올 도수가 낮은 와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레드와인의 경우 보통 알코올 도수가 13도에서 14도로, 맥주 보다 2배 이상 강하다.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와인을 독한 술로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즈마운트 오 루비’는 7%의 알코올 도수를 가진 호주산 와인으로 아름다운 루비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달콤하고 약간의 스파클링이 느껴지는 와인이다. 또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여성 파워로 유명한 룽가로티 와이너리에서 선보인 ‘모스카토 스푸만테’는 맥주와 비슷한 5%의 알코올을 가졌다.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이라 알코올이 더 낮게 느껴진다.

[사진=신동와인]

▶2단계=술을 좋아하지만, 와인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는 처음 접하는 와인의 품질이 떨어지면 와인 자체를 싫어하게 될 수 있다. 따라서 해외 유명 와이너리에서도 이들을 공략해 만드는 와인이 있다. ‘명장 밑에 약졸 없다’는 우리 속담처럼 세계적 명성의 와인을 생산하는 곳에서 만드는 대중적인 와인이 바로 그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와이너리’에 2년 연속 1등으로 선정된 토레스 와이너리가 만든 ‘산타 디그나 까베르네 소비뇽’은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와인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종인 까베르네 소비뇽 100%로 만들었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칠레와 아르헨티나 와이너리를 통틀어 유일하게 ‘The World’s Greatest Wine Estates’에 이름을 올린 아르헨티나 대표 와이너리 까떼나 자파타가 선보이는 ‘알라모스 말벡’은 세계 유수의 평론지로부터 ‘베스트 밸류(Best Value)’ 와인으로 수차례 선정됐다. 아르헨티나의 말벡 품종 또한 와인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품종이다.

[사진=신동와인]

▶3단계=와인을 어느 정도 즐길 줄 알며 품질과 브랜드를 따지기 시작하는 단계다. 로버트 몬다비는 ‘대한민국 CEO가 가장 선호하는 와인 브랜드’ 1등에 선정된 브랜드이다. 대표 와인인 ‘로버트 몬다비 까베르네 소비뇽’은 美 백악관 만찬에도 자주 쓰이는 와인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수상 당시 열린 만찬 건배주로도 사용됐다.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품종은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이다.

스페인의 국왕이 인정한 스페인 대표 와이너리인 토레스의 ‘마스 라 플라나’는 1979년 파리 올림피아드에서 열린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샤또 라뚜르를 비롯한 프랑스 보르도 1등급 와인들을 제치고 1등을 차지한 와인이다. 지금까지도 ‘유럽의 검은 전설’로 불리운다.

▶4단계=와인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대중화된 와인들을 충분히 즐겨 본 사람들이다. 이들은 대중화되지 않은 와인 중에서도 품질이 뛰어난 와인을 선호하기 시작한다. ‘까떼나 알타 샤도네이’는 전세계 와인 평론가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는 남미 최고의 와이너리 ‘까떼나 자파타’가 선보이는 고품질의 샤도네이 100% 와인이다. 해발 1500m 고도의 싱글 빈야드 포도로 만든 와인으로 프랑스 부르고뉴 최고급 화이트 와인과 견줄 만하다. 저명한 와인평론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가격 대비 매우 뛰어난 가치가 있는 와인으로 소개했다.

‘보카스텔, 샤또네프 뒤 파프’는 프랑스 론 지역의 최고 명품 와인이다. 프랑스 보르도나 부르고뉴 지역에 비해 덜 유명한 지역인 론 지역 와인은 와인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지역 중 하나다. 남부 론 지역을 대표하는 와인이 ‘샤또네프 뒤 파프’다. 교황의 아비뇽 유수 시절 마시던 와인으로 유명하다. 남부 론의 여러 토착 품종을 블렌딩해 만드는 와인으로 최대 13개 품종까지 블렌딩이 가능하다. 보카스텔 와이너리는 가장 훌륭하고 뛰어난 샤또네프 뒤 파프의 생산자로 손꼽힌다. 보카스텔의 샤또네프 뒤 파프는 와인스펙테이터 96점을 받으며 소장가치가 뛰어난 와인으로 뽑혔다.

▶5ㆍ6단계=5,6단계의 와인 애호가들은 국가별, 지역별, 품종별 와인의 차이를 잘 알며, 와인을 완벽하게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는 선호하는 스타일이 명확해 와인 추천이 가장 어려운 상대방 중 하나다. 이들에게는 샤또 오브리옹, 샤또 라뚜르 등과 같은 보르도 1등급 와인이 가장 완벽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와인은 소비자 가격이 100만원에 달하는 매우 고가 와인이다. 무턱대고 고가 와인을 선물할 수 없다면, 이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와인을 잘 골라야 가치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

화이트 와인을 대표하는 ‘샤블리’.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샤블리 와인에만 붙을 수 있는 그랑 크뤼급 샤블리 와인은 와인 애호가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비요 시몽, 샤블리 그랑 크뤼 ‘보데지르’는 특등급 샤블리 와인으로 연 평균 생산량이 2500병 밖에 되지 않는 귀한 와인이다. 샤블리 최고의 와이너리 중 하나인 비요 시몽은 일등급과 특등급 등 최고의 샤블리 와인만을 생산하는 샤블리의 탑 도멘이다.

이탈리아 와인의 혁명을 불러온 것으로 평가받는 ‘가야 와이너리’의 대표적인 와인인 바르바레스코는 이탈리아 와인 최고 등급인 DOCG 와인으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네비올로 품종 100%로 만든 와인이다. 이보다 더 우아한 와인이 존재하기 힘들 만큼 우아함을 자랑하는 와인이다. 소비자 가격은 41만원.

전문가 수준의 와인 애호가에게 최고의 와인, 꼭 한번 마셔보고 싶은 와인이 있다면 단연코 ‘로마네 꽁띠’를 꼽을 수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비싸고도 희귀한 와인으로 잘 알려진 와인이다. 이 와인은 구하기도 쉽지 않다. 구매자 예약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도 수 년이 흘러도 순서가 돌아오지 않을 정도다. 로마네 꽁띠 와인은 부르고뉴에서 생산한 와인으로 피노 누아 품종 100% 만든다. 와인의 종착역은 ‘피노 누아’라는 말이 있듯이 부르고뉴의 피노 누아 품종으로 만든 그랑 크뤼 와인은 전문가 수준의 와인 애호가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부르고뉴에서 가장 많은 아펠라시옹을 보유한 페블레의 꼬르똥 끌로 데 꼬르똥 페블레는 로마네 꽁띠와 더불어 제조사 이름이 와인 이름에 붙을 수 있는 유일한 와인이다. ‘꼬르똥 중 최고의 포도밭’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부르고뉴 최고의 명품 와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소비자가격은 47만원이다.

이 밖에 최고의 명품 화이트 와인으로 손꼽히는 몽라셰 또한 와인 애호가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페블레, 바타르 몽라셰 그랑 크뤼는 100% 수작업으로 수확한 포도로 오크 통에서 14~16개월 숙성을 통해 출시되는 특등급 화이트 와인이다. 소비자 가격은 80만원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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