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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 대 45, 역귀성 늘었다… 서울 귀성객 더 늘듯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아산에 사는 조모씨(44)는 서울에서 자라 고교를 졸업한뒤 대전에서 대학을 나와 충남 아산에 취직했다.

강원도가 고향인 김모(50)는 충남 당진에 취직해 둥지를 틀고 10여년 생활하는 동안, 어르신들이 큰 딸 사는 서울로 이사를 갔다.

최모씨(82)는 전주에서 터 잡고 살았지만 자식 넷이 모두 서울에서 산다.

서울에 살던 윤모씨(49)는 파주에 신설된 공장으로, 김모씨(51)는 여주에 있는 신설 그룹계열사로 옮겼다.

세종시와 대전, 부산, 원주, 나주 등 공공기관 이전으로 수천명의 서울 사람들이 지방 근무로 바뀌었다.



이들 지방민은 이번 설 명절, 모두 서울로 차례를 지내러 온다. 어르신이 계신 서울로 설 명절을 보내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전주의 노모 최씨는 서울 사는 자식들을 위해 음식물을 싸들고 역귀성한다.

역귀성으로 통칭되는 ‘서울 귀성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역균형을 위한 공공기관 지방분산, 대기업의 지방계열사가 늘어난 것이 역귀성 급증의 이유이다. 또 여러가지 인연으로 지방이 좋아 서울을 떠난 사람도, 귀농ㆍ귀촌했던 서울 출신 농민도 명절엔 서울에 계신 부모님을 뵈러 부푼 마음을 달래며 상경한다.

한국도로공사는 고향이나 어르신이 계신 곳을 찾는 설 연휴첫날인 6일 서울을 탙출하는 차량은 45만대, 서울로 진입하는 차량은 37만대로 예상했다.

전체 이동차량을 100으로 봤을때 ‘탈서울’ 대 ‘인서울’은 55대45이다. 이쯤 되면 몇년후엔 박빙의 차이로 좁혀질지도 모른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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