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 아래쪽에 위치한 전립선은 밤톨(15gm) 정도의 크기로 정액의 일부를 생산하는 일을 하는데, 이 전립선이 커지고 비대해지는 것이 전립선 비대증이다. 증상으로는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소변 줄기가 약한 것이 특징이다. 또 소변을 다보고 바지를 입을 때 다시 흘러내리거나 잔뇨감이 있으며,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특히 한밤중에도 소변 때문에 깨어나 자주 화장실에 가야 하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있다.
대한비뇨기과학재단 자료에 따르면 2010년 77만 1862명이던 전립선 비대증 진료인원은 2014년 101만 8226명으로 5년 전보다 32% 정도 늘었다. 주로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악화되는데 50대 50%, 60대 60%, 70대 남성의 70% 등으로 늘어난다.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은 단순히 노화에 의한 가벼운 기능 장애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하지만 적당한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소변을 아예 못 보거나 요로감염, 방광 결석, 신장 기능 장애 등의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을 경우 비뇨기과를 찾아 전립선 질환의 유무를 알아봐야 한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과 동반될 수 있는 전립선암의 유무를 검사해 봐야 한다. 만약 혈액검사나 직장수지검사 혹은 전립선 초음파에서 전립선암이 의심된다면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우선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규칙적인 배뇨 습관을 기르는 보존적 치료가 있다. 하지만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요법은 하루에 한번 복용으로 간편하며 비교적 효과가 좋다. 하지만 장기복용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만약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방광결석, 신장 기능 장애, 혈뇨 등이 있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 수술은 전립선비대증 수술적 치료의 가장 표준화된 방법으로 수술 중이나 후에 통증이 거의 없고, 특별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한동석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겨울철에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과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따뜻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특히 저녁 식사 후 수분 섭취를 피하고, 식사시 채소 섭취량을 늘리고 탄산음료 및 커피,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