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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발사 임박…국정원 1.2차장 교체 배경은
-북핵 정보 사전파악 미스에 대한 경질성?
-이병호 친정 체제 구축 일환…‘인사태풍’ 본격화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5일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차장급 핵심 간부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국정원 1차장에 김진섭 국가안보실 정보융합비서관을, 국정원 2차장에 최윤수 부산고등검찰청 차장검사를 각각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예고 등 안보 비상 시국 상황에서 북한 업무를 관장하는 국정원 차장 두 명을 바꾼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정보 당국이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확보하지 못한 데 대한 박 대통령의 경질성 인사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런가하면 이번 인사로 지난해 3월 취임한 이병호 원장의 친정 체제 구축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국정원 간부 인사는 보통 새 원장 취임 이후 단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작년 이 원장 취임 이후에는 해킹 의혹 파문 등 잇따른 조직 내 문제들로 터지면서 인사 시기를 놓쳤다. 올 들어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국정원 안팎에선 차장급 인사에 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시각도 있었다. 일부에서는 총선 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이런 예상을 깨고 박 대통령은 이번에 북한과 해외파트를 관장하는 1차장과 대공, 국내파트업무를 맡고 있는 2차장을 동시에 교체했다.

국정원 차관급 간부들 가운데 북한 관련 업무를 맡는 핵심 인사 두 명을 모두 바꾼 것이다.

이와 관련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 발사까지 예고하고 나선 ‘엄중한 상황’에 정보 당국의 책임자를 교체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보 당국에 대한 질책성 인사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정부는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정보를 미리 입수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청와대가 이날 1차장 발탁 이유를 설명하면서 “북한의 위협이 거세지는 엄중한 시기”를 언급한 점도 이런 대목으로 읽힐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이번 인사를 지난해 3월 국정원장으로 임명된 이병호 원장의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수순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번에 물러나는 한기범 1차장은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4월 임명됐고 김수민 2차장은 지난 2014년 5월에 발탁돼 두 사람 모두 이병기 원장 취임 전 부터 일해왔다. 이번 인사로 차장급 간부들 4명 중 절반이 물갈이된 셈이다.

현재 김규석 3차장과 이헌수 기획조정실장은 모두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4월 임명됐다.

한편 차장들의 교체로 곧 국정원 실국장급 1급 간부들에 대한 대규모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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