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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삼바축제에 ‘콘돔’ 수요 급증…“지카 바이러스 때문”
[헤럴드경제] 브라질 삼바 축제를 앞두고 콘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카니발을 전후로 성관계가 급증하는데, 최근 유행하는 지카바이러스가 성관계로도 감염되고 있어 예방 차원에서 콘돔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5일 브라질 카니발 중 백미로 꼽히는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에서 콘돔을 나눠주는 광경이 목격되고 있다.

브라질당국은 카니발 기간 급증하는 성관계로 인한 폐해를 예방하기 위해 콘돔을 무료로 배포하곤 한다. 올해는 지카바이러스 때문에 콘돔 수요가 어느 때보다 크게 늘었다.

[사진=게티이미지]

오데트 다 시우바(80ㆍ여) 씨는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에서 미니마우스 복장으로 춤을 추면서 콘돔을 나눠주고 있다. 시우바는 “내 주변에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있다”면서 “사람들은 모기약과 콘돔을 더 많이 사고 있다. 친구들의 자녀에게 나눠주려고 콘돔을 갖고 나왔다”고 말했다.

지카바이러스는 브라질 사람들의 생활상도 바꿔놨다.

6개월차 임신부인 아만다 폰세카(23)는 하루에 세번 샤워하고 매번 모기퇴치제를 바른다. 폰세카는 “온갖 예방 조치를 하고 있다. 모기에 물린 적이 없어서 그리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태아의 건강 상태를 매달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생아 소두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낙태도 늘고 있다.

브라질에서 낙태는 임신부의 생명이 위험하거나 임신이 성폭행에 의한 것일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법을 위반해 낙태하면 징역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지카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불법 낙태는 증가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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