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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댁 왜 안 와” 욕설에 며느리가 시아버지 따귀…명절 가정폭력 일평균 850건
경찰 “모니터링 강화”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1. 전라남도 광주에 거주하는 A 씨는 지난해 설 명절 시내 한 식당 앞에서 호되게 망신을 당했다. 술에 취한 A 씨가 “설에 찾아오지도 않는다”며 욕설 섞인 짜증을 내자, 며느리 B 씨가 뺨을 2차례 가격한 것.

#2. 충청남도 대전에 거주하는 C 씨는 지난해 추석 아들인 D 씨로부터 발로 수차례 가격당하고, 칼로 위협당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명절을 맞아 친척방문과 성묘를 다녀오라”는 C 씨의 말에 D 씨가 격분한 결과다.


최근 3년간 명절 기간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건수가 하루평균 85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은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명절 기간 접수된 하루평균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지난 2013년 776건에서 2014년 774건, 2015년 964건으로 매년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3년 동안 명절에만 하루평균 850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된 것이다. 이는 평상시 하루평균 가정폭력 총 신고건수(562건)보다 약 1.5배 많은 수치다.

가정폭력 총 신고건수는 지난 2013년 16만272건, 2014년 22만7608건, 2015년 22만7727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2013년 439건, 2014년 623건, 2015년 624건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강신명 경찰청장은 “명절 기간에 많이 발생하는 가정 폭력을 막기 위해 가정 폭력 우려 가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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