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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백골 여중생 계모 “재혼가정 출신”… 父, 검거 직전 포기한 목소리로 친척에 전화
[헤럴드경제(부천)=박혜림 기자] 경기도 부천에서 한 여중생이 목사인 아버지 이모(47)씨와 계모의 폭행으로 사망한지 11개월여 만에 발견된 가운데, 계모 백모(40)씨가 재혼가정 자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부천 초등생 시신 토막사건’에 이어 이번에도 한 아이를 죽음으로 몰아간 원인이 ‘가정’에 있는 것 아니냐는 안타까움이 터져나오고 있다.

피해자 이모(사망 당시 13세)양의 친척 등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백씨의 어머니도 재혼했다”고 밝혔다. 친척들에 따르면 이씨와 백씨는 한 신학대학교에서 만나 2009년 재혼했다. 독일에서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던 아내와 사별한 후 귀국해 백씨를 만난 이씨와 달리 백씨는 초혼이었다.

백골 시신으로 발견된 여중생의 경기 부천 집. 폴리스라인이 있는 모습과 집안 내부.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백씨는 어머니가 재혼한 이후 동생을 맡았다. 백씨 어머니와 새아버지는 결혼 이후 경제적 문제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씨 역시 이양과 마찬가지로 재혼 가정이란 환경에서 자란 것이다.

이양 친척 이모 씨는 “신학대학원을 다니며 그곳 도서관에서 일하는 아가씨라고 해서 애들을 잘 키워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결혼 후 이 씨는 모든 시댁 식구들과 인연을 끊었다”며 “급기야 일부러 왕래를 끊고자 몇 년 전에는 친척들에게 이사갔다고 거짓말을 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부부가 애들이 친척들을 찾아가는 것조차 ‘극단적으로’ 꺼려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 동안 연락조차 없던 애들 아버지가 검거되기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돌연 전화를 걸어왔다”며, “안부를 묻는 내게 그는 ‘별 일 없다’고 답했지만 목소리엔 수심이 가득했다”고 털어놨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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