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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카 공포에 ‘콘돔 특수’ 일어날까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서도 감염된 사례가 나타나면서 세계적으로 콘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세계 각국은 콘돔 사용을 새삼 권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보건보호감시기관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 중 사람의 정액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카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는 국가에서 돌아온 아일랜드 시민들은 한달간 성관계시 콘돔 착용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가톨릭이 콘돔 사용을 금기시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에서 이같은 권고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앞서 2일에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성관계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가 감염된 사례가 나타나면서, 현지 보건당국이 콘돔 사용을 권고한 바 있다. 또 지카 바이러스 사태의 진앙지인 브라질에서는 5일부터 카니발 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브라질 당국은 축제를 전후한 열흘간 무료 콘돔 500만 개를 배포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영국 보건부도 남성의 경우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에서 돌아온 후 무증상이더라도 28일간 콘돔을 사용하고, 감염증상이 있거나 확진받은 경우 완치 후 6개월간 콘돔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콘돔 수요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자 콘돔업체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 테마주’라는 이유에서다. 국내 콘돔 제조업체 유니더스는 지난해 말 30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가 1만 원을 넘어섰다. 닷새째 주가가 급등하면서 4일 오전 현재 1만2970원까지 오른 상태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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