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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문일답]부천 여중생 사망사건, 시신 발견까지 과정은?
[헤럴드경제=원호연ㆍ박혜림(부천) 기자]인천 아동학대 사건과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사건에 이어 또다시 아버지가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11개월 동안 시신을 방치한 사건이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에서 벌어졌다. 목사이자 모 신학대학 겸임교수인 A씨는 지난해 3월 재혼한 부인 B씨의 동생 집에서 살던 딸 C양이 새이모 D씨의 폭행을 못 이겨 가출했다가 집으로 오자 가출 이유를 캐물으며 B씨와 함께 5시간 동안 빗자루와 빨랫대로 폭행해 숨지게 한뒤 11개월이나 시신을 집안에 방치했다. 다음은 김상득 부천소사경찰서 형사과장의 일문일답.


▶C양에 대한 폭행이 얼마나 지속됐나?
=사건 당일 5시간 동안 가출 이유에 추궁하며 때렸다는 게 A씨의 진술이다. 진위 여부를 확인중이다.

▶발견된 집 구조는?
=방이 세개에 화장실 딸려있고 그 중 중간방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 부패 정도?
=완전 백골화된 상태는 아니고 약간 밀랍화된 상태였다.

▶냄새 심했나?
=참지 못할 정도로 심한 상태 아니었다. 향초가 다수 발견됐고 방향제, 향수로 냄새를 가렸다.

▶가족관계는?
=2007년 전처가 유방암으로 사망했고 2009년 B씨와 재혼했다. 1남 2녀 두고 있다.

▶아들은 시신을 발견 못 했나?
= 생모가 2007년 유방암 사망 후 아들은 가출해 떨어져 살고 있고 왕래가 없다.

▶98년생 큰 딸의 소재는?
=지인의 집에 맡겨져 있다.

▶C양은 같이 살았나?
=C양은 초등학생 3학년인 2012년부터 계모 동생 집에서 살았다. 재혼 후 2년간 함께 살았지만 갈등으로 인해 B씨가 힘들어했다.

▶계모 집에서 살던 C양이 A씨 집에서 죽은 이유는?
=가출한 직후에 초등학교 6학년 당시 담임 선생님을 찾아갔고 선생님이 가정에 연락해 인계됐다.

▶계모 동생 D씨가 폭행했나?
=새이모가 폭행으로 추가 조사 중이다.

▶사체 방치한 이유가 종교적 행위인가?
=방치 방식과 이유에 대해선 진술하지 않고 현장에서 종교적 물건도 발견 안 됐다.

▶폭행치사로 조사하는 거 같은데 살인혐의까지 될까
=부검 결과 따른다. 조사 토대로 살인혐의까지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 A씨가 목사라고 하는데, 담임목사인가?
= 신도수 많지 않은 소규모 개척교회다.

▶구체적 수사과정은?
=작년 3월 17일 A씨가 C양을 미귀가로 신고했다. 이후 신원 확보하기 위해서 다각도로 조사 중이었음 작년 사건 접수하고 10여개월간 계속 수사 중이었다.

▶가출 신고 후 집까지 찾아가 확인 안 했나
= 아버지 A씨 만나려고 집 방문 하려고 했는데 그때마다 직장이 부천이라 거기서 만나자고 했다.

▶장기결석 관련 학교 별다른 조치 취하지 않았나?
= 학교에서 C양이 결석하자 집에 연락을 취했고 부모가 집에서 데리고 있는데 학교 보내겠다고 했다. 학교에서 어떤 노력 취했는지 여부는 선생님 참고인 조사할 것

▶친구 면담은 어떻게 이뤄져나?
= 친구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가장 친한 친구다. 앞서 두차례에는 별다른 얘기를 않다가 1월18일 3차 면담 중에 C양에게 손바닥과 종아리에 멍이 있어 이유를 물으니 지난 밤에 부모에게 맞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중학교 결석기록엔 12일부터 가출시점인데 아버지는 17일에 가출했다고 신고했는데?
= 12~17일 사이 어떤 일 있었는지 파악중이다. 

why37@heraldcorp.com

<사진설명>경기 부천에서 사망한 지 11개월 가까이 된  미라 상태의 여중생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여중생의 아버지인 40대 목사가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방치한 것으로 아버지와 계모를 긴급체포했다. 3일 여중생의 시신이 발견된 경기 부천시 소사구의 한 가옥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부천=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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