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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月500~1000만원 벌어 사교육 130만원 써
강남구‘ 2015 사회조사 결과’ 발표
아파트 거주 57%·1인가구 37%
가족과 여가생활·대화는 적은편
‘강남주민으로서 자부심’ 80.7점



서울 강남구에 사는 주민들 중 초ㆍ중ㆍ고 자녀가 있는 가구의 사교육비가 월 평균 130만원에 달했다. 특히 한 달에 1000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 가구에서는 교육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4.8%에 달해 사교육비가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강남구가 발표한 ‘2015 강남구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 월 평균 129만6000원을 썼다. 이는 2년 전보다 8만원이 늘어난 액수다. 자녀 1인당 지출되는 월 평균 사교육비는 월 평균 89만원였다. 특히 고등학생 1인당 130만원 가장 많았고 중학생 88만8000원, 초등학생 57만80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했다.

강남 구민 거주형태는 아파트 거주가 56.8%로 자가 소유는 36.1%, 1인 가구는 37.1%였다.

가구 3명 중 2명은 가족과 함께 자주 식사를 하며 친밀하게 지냈으나 가족 간의 대화(52.2%)는 상대적으로 적었고 가족과 함께 즐기는 여가생활은 31%에 불과했다.

가구당 월 평균 ‘500~1000만원 미만’이 38.1%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300~400만원 미만’(20.2%), ‘400~500만원 미만’(13.1%) 등의 순이다. 1000만원 이상 버는 가구도 4.1%나 됐다.

강남에 사는 주민들은 가계지출 항목 중 ‘식료품ㆍ비주류음료비’ 지출 비중이 3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거ㆍ수도ㆍ광열비’(17.5%), 교육비(13.7%) 순으로 지출 비중이 높았다. 특히 매달 200만원 미만을 버는 가계에서 ‘식료품ㆍ비주류음료비’ 지출비중 44.3%나 차지해 가장 부담스러워했다.

강남 주민으로서의 자부심은 높았다. 지속적인 증가세를 기록한 ‘강남 주민 자부심’은 2013년 대비 2.66점 상승한 80.7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나타난 서울시민 자부심 75.5점보다 5.2점이나 높은 수치다. 또 주민 2명 중 1명은 지역발전을 위한 시민활동 참여 의향이 있었다.

전체 가구의 75.2%는 앞으로 강남구에서 거주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사할 계획이 있는 가구 절반(48.5%)은 “강남구 안에서 옮길 계획”이라고 확인됐다.

기혼 가구주 중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경우는 11.1%에 불과했다. 자녀와 떨어져 사는 경우 ‘자녀가 해외거주’(46.8%)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유는 절반 이상(55.6%) ‘학업’을 이유로 꼽았다.

근로 여건 중 ‘일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3.79점으로 주민 74%가 만족해했다. 임금수준에 대한 만족도는 3.39점이고, 만족 비율은 42.5%였다. 특히 관리ㆍ전문직의 경우 임금 수준에 대한 만족 비율이 59.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화이트칼라 만족도는 41.0%, 블루칼라는 37.8%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강남구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5일까지 2000개 표본가구 만 15세 이상 가구원 4177여명을 대상으로 문답식으로 이번 사회조사를 실시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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