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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퓰리즘 논란 ‘220억 이재명 상품권’ 엉뚱한 효과
설맞아 청년배당등 지원금 소비
상인회 골목상권 활기부여 기대


경기 성남시 청년배당, 산후조리지원금, 생활임금 등에 지급되는 성남사랑상품권이 올해 220억원(액면가)가량 풀릴것으로 보여 성남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성남사랑상품권은 포퓰리즘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성남 수정구 현대시장, 중원구 금광시장, 분당구 금호시장 등 전통시장 25곳은 청년배당 등에 지급된 상품권이 풀리면서 설 특수를 맞고 있다. 상인들은 대환영이다. 성남시가 지난달 20일부터 시행한 청년배당은 같은 달 28일까지 1만49명이 신청했다.1/4분기 대상자의 88.9%에게 지급됐다. 산후조리원 지원금은 지난 1일 이후 아이를 출생한 산모 579명 중 386명(66.7%)이 받았다. 청년배당 등 공공산후조리원 지원 상품권은 골목상권, 전통시장 등 오직 성남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성남지역 상인회는 최근 성남시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 3대 무상복지 사업과 관련한 ‘성남사랑상품권’ 확대 방침을 환영한다고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김준태 수정구 상인연합회장과 유점수 중원구 상인연합회장 등 26개 상인회장은 “시가 청년배당, 산후조리지원 등 복지사업을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는데 이는 사업의 본래 취지와 함께 지역상권 활성화 실질적 효과까지 얻는 일거양득의 정책”이라고 했다. 성남에는 84개 상인회가 조직돼있다. 이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인들의 숨통을 튀워주는 역할을 성남시 복지정책이 맡았다”고 했다. 상인들은 이재명 시장 집무실을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성남에는 모두 25곳의 전통시장과 상인회 84개가 운영중이다.

성남시는 청년배당 정책연구를 진행한 한신대 강남훈 교수에 지역유발효과를 의뢰했다. 분석 결과 만24세를 대상으로 한 올해 성남시 청년배당 예산 113억원을 모두 정상 집행할 경우 청년배당을 통한 연간 생산유발효과는 총 192억 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청년배당을 통한 취업유발효과도 연간 207.9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배당으로 인한 골목상권 소득 증가 등 연간 113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남준 성남시대변인은 “청년배당은 가구소득을 증가시키면서 지역경제에 다양한 파급효과를 미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청년배당, 산후조리지원금과 생활임금을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90억원 가량 지급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청년배당 시행으로 올 한해 상품권 판매목표액이 지난해(133억원)보다 65% 증가한 2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남사랑상품권은 성남시에 소재한 농협은행 28개 지점에서 액면금액의 6%를 할인판매하고 있다. 전통시장 및 소규모소매점, 음식점, 개인슈퍼 등 성남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성남사랑상품권 가맹점은 출입문에 가맹점 스티커가 부착되며, 성남시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성남=박정규 기자/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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