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 시행을 추진 중인 서울시는 3일 평가단을 위촉하고 본격적인 평가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는 아파트 단지별 관리 실태를 평가해 3등급(우수ㆍ기준통과ㆍ기준미달)으로 확정하고 우수ㆍ기준통과 단지를 공개해 아파트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고 위해 마련된 제도다.

서울시는 평가대상인 의무관리 대상 아파트 2171개 단지 중 15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 96개에 대한 평가를 이달부터 7월까지 실시한다.

이어 2018년까지 1000세대 이상 323개 단지로, 2019년부터는 잔여세대 전체로 평가 대상을 확대해 단계적으로 평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관리품질 평가단은 서울YMCA 등 시민단체 4명, 건축사ㆍ기술사 9명, 공인회계사 7명, 관련 시정경험이 있는 퇴직공무원 등 행정분야 6명 등 각 분야 단체에서 추천받은 전문가 26명으로 구성됐다. 평가 분야는 ▷행정 ▷건축 ▷회계 ▷기술 ▷공동체 등 5개 분야 149개 항목이다. 올해 평가가 완료되면 결과 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가 시행된다.

서울시는 우수ㆍ기준통과 등급 단지는 서울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 부동산 포털 사이트, 아파트 단지 게시판 등에 공개하고 기준미달 등급 단지는 해당 단지에만 통보해 자체적인 관리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파트 관리품질 등급제’ 도입으로 그간 부적정한 관리비 집행 등 적발 위주의 실태조사에서 탈피, 아파트 관리의 신뢰성을 회복하는 제도적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3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신청사 3층 소회의실에서 ‘아파트 관리품질 평가단’ 위촉식을 갖고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