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옥수수’ 첫 선
통신사 가상현실 경쟁 스타트
오큘러스와 페이스북, 구글 같은 외국 기업의 전유물이던 VR(가상현실) 시장이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열린다. 국내 콘텐츠 유통의 주도권을 가진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 기기로 즐길 수 있는 VR콘텐츠 전용관을 속속 문열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대 360도 VR 전문 콘텐츠 기업 무버 및 베레스트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오는 4일부터 LTE비디오포털을 통해 360도 VR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비스트, 스텔라, 밤비노, 인피니트 등 아이돌과 걸그룹 콘서트와 뮤직비디오부터 월미도와 제주도 등 국내외 관광명소, 문화와 미술 전시회, 골프 등 교육 콘텐츠 동영상을 보다 입체적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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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는 국내 최대 360도 VR 전문 콘텐츠 기업 무버 및 베레스트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오는 4일부터 LTE비디오포털을 통해 360도 VR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콘텐츠는 비스트, 스텔라, 밤비노, 인피니트 등 아이돌과 걸그룹 콘서트와 뮤직비디오부터 월미도와 제주도 등 국내외 관광명소, 문화와 미술 전시회, 골프 등 교육 콘텐츠 동영상을 보다 입체적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
VR 동영상에 최적화된 ‘킬러 콘텐츠’도 직접 제작에 나선다. ‘냉장고를 부탁해’를 무버사와 함께 360도 VR 영상으로 자체 제작, LTE비디오포털 TV다시보기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요리대결 장면과 시식 장면, 요리 모습을 지켜보는 패널 및 게스트 표정 등 방송 카메라에 모두 담지 못했던 생생한 영상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볼 수 있게 담았다. 또 매주 본 방송 이후 LTE비디오포털 360도 VR에 즉시 업로드되는 편당 5분 내외의 클립 동영상도 3편씩 계속 업데이트된다. LG유플러스는 향후에도 방송 콘텐츠 360도 VR 자체 제작에 지속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옥수수’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모바일 콘텐츠 사업 확대를 선언한 SK브로드밴드도 VR 콘텐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옥수수는 오는 3월부터 360VR 콘텐츠를 오는 3월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360VR 콘텐츠는 별도의 안경 등의 추가 장비 없이 화면만 움직여도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을 볼 수 있다. 또 이런 경험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의 콘텐츠도 자체 제작하여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의 VR 콘텐츠 및 동영상 전용관 오픈이, 관련 시장의 본격적인 개막의 서막으로 해석했다. 그동안 삼성전자 등이 VR 전용 헤드셋을 만들고, 몇몇 게임사와 오큘러스 등이 게임 콘텐츠 등을 간헐적으로 선보였지만, 대중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일반 소비자가 손 쉽게 접근 가능하고, 또 즐길 수 있는 대중 콘텐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가 3D가 초기 유행으로 끝난 것도 TV 하드웨어 문제가 아닌, 관련 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일반 스마트폰으로도 다양한 시선에서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VR의 장점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또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통해 유통되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 투자은행 디지캐피탈은 올해 세계 VR과 증강현실(AR) 시장 규모는 약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 2020년에는 약 1500억 달러까지 늘어난다.
또 VR 기기 시장 규모도 2014년 7000만 달러에서 2018년 7억7000만 달러로 11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관련 시장에 2018년까지 1850여 억원을 지원한다. VR게임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VR테마파크를 만들고, VR영상플랫폼 및 다면상영관을 조성한다. 또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 확산과 수출을 위한 글로벌유통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기술 개발부터 제작, 유통까지 이어지는 VR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