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작년 한 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식사류는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의 ‘덕평 소고기국밥’으로 조사됐다. 무려 35만7137그릇이 판매됐다. 2위는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안성휴게소의 ‘안성국밥’(25만1435그릇)이다. 이 둘은 2012년 이후 4년 연속 판매량 1ㆍ2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간식으론 커피류를 제외하곤 핫바가 1500만개 이상 팔려 1위에 올랐다.

한국도로공사는 3일 이런 내용의 고속도로 휴게소의 지난해 인기 음식 판매 순위를 발표했다. 


1위에 오른 덕평휴게소의 ‘덕평 소고기국밥’ 단가는 6500원이다. 판매량을 매출로 따져보면 23억2139만500원이다. 이 휴게소는 다른 곳과 달리 양방향 이용자들이 모두 한 건물을 사용하고 있어 더 많은 인기를 누리는 걸로 풀이된다. 덕평휴게소 관계자는 “‘덕평 소고기국밥’은 든든하게 한 끼 식사하기에 부담없는 가격”이라며 “재료를 아끼지 않아 얼큰하고 깊은 맛을 낸다”고 했다.

2위를 차지한 안성휴게소(부산방향) ‘안성국밥’은 단가 7000원으로, 매출로는 17억6004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톱10에 오른 휴게소와 메뉴를 살펴보면 ▷안성휴게소(서울방향) ‘한우국밥’(12만7551그릇) ▷횡성휴게소(서창방향) ‘한우국밥’(10만4409그릇) ▷문막휴게소(강릉방향) ‘횡성 한우국밥’(9만9346그릇) ▷진영휴게소(순천방향) ‘버섯육개장’(8만8126그릇) ▷안성휴게소(부산방향) ‘곤지암소머리국밥’(8만6320그릇) ▷행담도휴게소 ‘해물순두부찌개’(8만4235그릇) ▷여주휴게소(강릉방향) ‘순살돈가스’(8만3725개) ▷횡성휴게소(강릉방향) ‘한우국밥’(8만2802그룻) 등이다. . 


도로공사 관계자는 “1위에서 10위까지 국밥과 찌개류가 주를 이뤘는데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의 ‘순살돈가스’가 9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식사류를 제외한 간식부문에선 핫바ㆍ호두과자ㆍ어묵 순으로 많이 팔린 걸로 집계됐다. 핫바는 1591만7000개가 판매됐다. 호두과자는 1373만개가 나갔다. 어묵은 1167만5000개, 오징어는 721만4000개, 핫도그는 611만8000개가 팔렸다. 전국 휴게소 판매량을 합산한 수치이며, 커피는 집계에서 제외했다고 도로공사는 전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음식’ 10개를 선정했다. 이름은 ‘엑스(EX) 푸드’로 붙였다. 경부고속도로 건천휴게소(부산방향)의 ‘누구나 돌솥비빔밥’이 1위에 올랐다. 작년 9월부터 50여일간 휴게소에서 음식을 먹은 3만여명이 스마트폰을 통해 지역별로 대표음식을 선정하게 한 뒤 이를 교수 등 전문가가 가격ㆍ맛 등을 기준으로 최종 평가한 결과다. 경부고속도로 평사휴게소(부산방향)의 ‘애플수제등심돈가스’가 2위, 같은 고속도로 죽전휴게소(서울방향)의 ‘죽전임금갈비탕’이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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