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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케미칼 약진, 화학사 순위경쟁 본격화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약진했다. 올해 상반기 삼성의 화학계열사 인수도 마무리되면 영업이익은 물론 규모 면에서도 업계 1위 LG화학을 바짝 뒤쫓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 6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1% 증가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11조7133억원으로 21.2% 감소했다.

저유가로 인한 제품가격 하락으로 인해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고공행진중이다. 유가 하락에 따른 NCC(나프타분해설비)의 주요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되었고, 폴리에틸렌(PE) 강세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률은 13.8%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규모 면에서는 업계 1위로 지난해 영업이익 1조 8236억원을 기록한 LG화학과 2125억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상반기에 삼성SDI 케미칼 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편입을 앞두고 있다. 삼성SDI 케미칼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 2000억원까지 감안하면 LG화학과의 영업이익 격차는 거의 없다.

그러나 매출 규모 면에서는 삼성 화학사를 합쳐도, 20조원대인 LG화학에는 다소 밀린다. 삼성SDI 케미칼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2조 6145억원에 그친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기초소재, 정보전자, 전지부문으로 분산된 LG화학과 달리 롯데케미칼은 기초소재부문에 집중돼 있어 지난해 제품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감소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 다만 기초소재부문만 놓고 보면 LG화학은 매출 14조 6325억원, 영업이익 1조 6769억원으로 롯데케미칼이 따라잡을 만 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한화, 롯데의 화학사 빅딜로 촉발된 화학사 순위경쟁이 올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롯데케미칼이 에틸렌 강세에 따른 호황을 넘어 고부가 화학제품으로도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확장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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