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얼푸드]값도 인기도 떨어졌다지만…건재함 과시하는 감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감귤 인기가 예전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이미 값도 지난해 12월 도매가 기준으로 30% 상당 빠졌다. 집집마다 한 상자씩 쌓아두고 겨우내 비타민 공급원으로 삼았던 감귤은 그 위치를 싱싱한 하우스 딸기나 품종개량으로 몸값을 높인 한라봉, 레드향 등에 빼았겼다.

그럼에도 감귤은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보자면 그 동안 한국인들의 감귤 사랑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짐작하게끔 하는 대목이다.

[사진제공=롯데마트]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4년 한국인의 과일 소비 통계를 보면 감귤이 소비량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인들은 연간 1인당 평균 14.3㎏의 감귤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한라봉, 천혜향 등의 만감류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2위와의 격차를 보면 그래도 꾸준한 한국인들의 감귤 사랑을 짐작할 수 있다. 한국인의 과일 소비량 2위는 사과로, 한국인 1인당 1년에 먹는 사과의 양은 평균 9.4㎏이다.

3위는 포도다. 포도는 한국인 1인당 1년에 6.5㎏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위를 차지한 배는 1인당 연간 평균 소비량이 5.5㎏였다.

수치상으로만 보자면 감귤의 소비량은 포도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그나마 이것도 1인당 연간 평균 소비량이 16㎏이었던 2007년 정점을 찍은 후 다소 줄어든 수치다.

감귤은 그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지만 여전히 구하기 쉽고 먹기도 간편해 두루 사랑받는 과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감귤주스나 감귤칩, 감귤초콜릿 등 감귤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형태로도 소비가 많이 되고 있다.

제주도는 감귤 인기 부활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5년에 걸쳐 ‘감귤혁신 5개년’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과잉 생산을 막고, 감귤 상품 최저가격 보장제도 등을 시행해 품질을 끌어올리는게 주 골자다. 감귤파이, 감귤 아이스크림, 감귤주, 감귤 와인 등 다양한 연관 식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