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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에도 물량 털자”…위축된 시장에 갈길 바쁜 건설사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건설사들이 2월엔 기존에 갖고 있던 주택 물량을 털어내는 데 주력할 걸로 나타났다. 시장을 옥죄고 있는 미분양 리스크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대출규제 시행 등으로 위축된 주택공급 상황은 좀체 개선되지 않을 걸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런 내용을 담은 ‘2월 주택경기실사지수(HSBI)’를 3일 내놓았다. 한국주택협회ㆍ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500여개 업체가 체감하는 이달 주택시장 경기를 전망한 것이다. 


2월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는 61.4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100을 기록한 뒤 12월(65.7)과 올 1월(52.6) 두 달 내리 급락했던 데서 소폭 반등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선인 100(보합)을 크게 밑돌고 있다.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하기엔 무리인 이유다.

주산연은 이와 관련, “주택공급 시장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와중에 봄철 공급시장에서 보유물량을 털어내기 위한 건설사의 불가피한 선택에 따라 지수가 조금 오른 것”이라고 했다.

실제 지난 1월엔 주택공급 실적지수가 전망지수보다 높게 나타났다. 건설사들이 전망하기론 지수기준으로 52.6정도의 주택이 공급될 걸로 봤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59.4가 시장에 풀린 것이다. 주산연은 “대출규제의 본격시행으로 더 커지는 주택공급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건설사의 선택”이라며 “당분간 공급물량이 증가할 수 있을 걸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지역별 2월 주택사업환경지수를 살펴보면 수도권이 64.5, 지방이 70.2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각각 15.2포인트, 14.2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100이다. 제일 낮은 지역은 충북(57.5)이다. 전망지수가 전달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건 대구로, 72.5였다. 전달보다 22.5포인트 올랐다.

분양계획 전망지수는 94.9로 조사됐다. 봄철 분양시장에 진입하면서 전달(82.3)보다 12.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작년 11월 이후 3개월 연속 100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분양 전망지수는 전달(108.6)보다 10.6포인트 내려간 98.0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지난달에 폭증했던 미분양 증가 리스크가 소폭 줄었다”면서도 “이미 공급된 인허가ㆍ분양물량으로 인한 미분양 증가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존재한다”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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