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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리스크에 외환보유액 3개월째 감소…1월 3672.9억弗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중국발 악재와 저유가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3일 한국은행은 올 1월 말 외환보유액이 3672억9000만달러로 집계돼 작년 12월 말에 비해 6억7000만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0월 3696억62만달러까지 오른 뒤 3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이는 중국 경기 둔화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보유 외화자산 중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 중국 위안화 등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양현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 침체 우려 때문에 대부분의 통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면서 “다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며 유로화와 엔화는 강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파운드화의 경우 작년 말 파운드화당 1.4812달러였으나 1월 말 1.4359달러로 3.1% 절하됐다. 

호주달러화도 호주달러당 0.7279달러에서 0.7082달러로 2.7%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지난달 유로화와 엔화는 미국 달러 대비 각각 0.1%, 1.5% 절상했다.

이처럼 파운드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데 대해 성광진 한은 외환시장팀 차장은 “영란은행이 미국에 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가 줄어들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슈가 부각되면서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월 외환보유액을 자산유형별로 보면 유가증권이 3363.9억달러로 전월대비 88억5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보유외환 운용수익이 증가하면서 예치금은 전달보다 82억달러 늘어난 21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32억3000만달러로 1000만달러 줄어들었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은 14억1000만달러로 전달과 변동이 없었다.

한은이 보유한 금도 47억9000만달러로 이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11월 말에는 6위였지만 러시아에 밀려났다.

중국이 3조3304억달러로 1위를 지켰다.

다음으로 일본(1조2332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6355억달러), 스위스(6025억달러), 대만(4260억달러), 러시아(3684억달러) 순이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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