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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아이오와 경선] ‘조직력의 승리’ 크루즈, 트럼프 ‘바람’ 꺾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꺾은 것은 탄탄한 조직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크루즈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게 줄곧 밀렸지만, 아이오와에서만큼은 조직과 자금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 내 보수 강경세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크루즈 의원이 공화당의 보수성을 가장 그럴듯하게 대변한다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자는 트럼프가 아니라 크루즈”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실제 NBCㆍ월스트리트저널 조사 결과 아이오와에서 크루즈(28%)는 트럼프(24%)를 4%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앞지른 바 있다.


크루즈는 이날 승리의 여세를 몰아 나머지 지역에서도 승리를 얻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아이오와 승리의 밴드왜건 효과(밴드치는 마차에 따라가는 군중심리)로 크루즈 의원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트럼프 지지율은 하향세를 그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러나 9일로 예정돼 있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도 크루즈가 이변을 연출할 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바람이 여지껏 워낙 거셌기 때문이다. CNN-WMUR의 뉴햄프셔 공동 여론조사에서 크루즈는 12%를 얻는데 그쳐 30%를 기록한 트럼프에 18%포인트나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바 이민자의 아들인 크루즈는 아버지는 스페인계 혈통의 쿠바인이고 어머니는 아일랜드와 이탈리아 피가 섞인 백인 미국인이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이후 법률가로서의 경력을 쌓았고, 2012년 텍사스 주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단숨에 공화당의 차기 잠룡으로 부상해 대권 도전에까지 나섰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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