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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카 비상사태]지카, 국제보건비상사태 선포…대응방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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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지카(Zika)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 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함에 따라 향후 WHO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 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치료 백신이 없다는 점은 에볼라와 비슷하지만, 사람끼리 전염되는 에볼라와 달리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가 매개체라는 점을 들어 에볼라 당시와는 전혀 다른 접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지카 바이러스가 치사율은 에볼라보다 높지 않지만 미래 세대인 신생아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소두증이나 신경마비 증세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인과 관계에 대한 조사도 철저하게 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더구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의 상당수는 에볼라처럼 열이 나거나 특정 신체부위가 아픈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감염자 확정이나 격리ㆍ치료 등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때와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WHO 미주지역 본부는 이런 특성 때문에 지카 바이러스와 비슷한 댕기열 등의 발생 사례 등을 고려해 미주지역에서만 내년까지 300만-400만명이 감염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더구나 올해 엘니뇨 현상으로 여러 지역에서 모기 개체 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찬 WHO 사무총장도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출산에 소두증 등을 유발하는지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없지만,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여행이나 교역에 대한 금지는 필요하지 않지만,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만 언급했다.

하지만 WHO가 남미와 멀리 떨어진 인도네시아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동남아 지역에도 전파되고, 중국도 지카 바이러스 대책에 나서는 등 전 세계가 또다시 공포에 사로 잡힌 가운데 서둘러 행동에 나선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토마스 프라이든 박사는 “WHO가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세계가 모두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CDC는 물론 미국 정부도 전 세계적인 지카 바이러스 대응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유엔본부의 한 관계자도 “지카 바이러스가 주로 이집트 숲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다른 모기들도 전염 매개체가 될 수 있는지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면서 “특히 1~2건 밖에 보고되지 않는 사람 간 전염 사례에 대해서도 연구해야 한다”며 WHO의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환영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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