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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조그룹, 1000억원에 동아원ㆍ한국제분 인수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사조그룹은 유상증자 참여방식으로 한국제분을 인수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제분은 동아원그룹 핵심 계열사인 동아원의 지분 53.52%를 보유, 이번 인수로 사조그룹은 동아원과 한국제분을 모두 품에 두게 됐다.

사조컨소시엄은은 1일자로 동아원그룹의 한국제분 주식 1000만주를 10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앞서 사조그룹은 사조해표, 사조대림, 사조씨푸드 등의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사조그룹이 유상증자로 보유하게 되는 한국제분의 지분은 85%로, 이번 인수로 사조씨푸드가 400억원으로 한국제분 주식 400만주를 취득하고 사조대림과 사조해표가 각각 300만주씩 취득한다. 같은날 사조그룹을 포함한 계열사들은 공시를 통해 경영권 확보를 목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투자 종결일은 오는 4월 15일이다.

업계는 동아원과 한국제분 인수로 사조그룹이 식품회사로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걸음을 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사조그룹이 생산하는 식품에 필요한 밀가루를 공급하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제빵이나 밀가루 수요가 많은 식품 사업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동아원그룹은 채무 불이행으로 도산위기에 놓이며 지난해 12월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한국제분은 동아원과 상호 연대보증으로 묶여 함께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동아원과 한국제분은 “공개 경쟁입찰 방식에 의해 인수합병을 진행하고자 했으나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는 등 M&A를 신속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었다”며 “공개경쟁입찰은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동아원 및 한국제분의 자금 부족과 대외신용도 하락 등을 고려해 사조컨소시엄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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