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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선진 시장에서 “맥 못췄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애플의 아이폰이 ‘선진 시장’에서 큰 폭의 점유율 하락을 겪었다. 지난 4분기, 전체적으로는 약간 향상된 판매 실적을 거뒀음에도,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이 잇달아 애플의 미래에 대해 ‘경고음’을 보내기 시작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2일 비지니스인사이더는 시장조사포털 스태티스타(statista)의 자료를 인용, 애플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이 미국과 일본, 독일 등 글로벌 ‘선진 시장’에서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14년 4분기 60%에 달했던 아이폰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지난 4분기 53.9%까지 내려갔다. 1년 여만에 6.1%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다. 역시 아이폰의 점유율이 45%가 넘었던 호주에서도 같은 기간 5.5%포인트 떨어졌다.

아이폰의 최대 매출처인 미국에서는 무려 8.6%포인트가 하락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핵심 시장에서도 아이폰의 점유율은 이 기간 각각 3.1%포인트와 2.4%포인트, 0.7%포인트가 내려갔다.


반면 ‘신흥 시장’인 중국에서만 5.6% 포인트 올라갔다. 비지니스인사이더는 “팀 쿡도 인정했듯이 아이폰의 다음 분기 전망도 밝지 못하다”며 “중국을 제외한 모든 아이폰의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으며, 특히 홈 그라운드인 미국에서 가장 큰 하락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애플은 최근 지난 4분기 주력 제품이자,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폰 판매량이 7478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올해 1분기 매출은 최고 53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555억 달러는 고사하고, 지난해 1분기 기록한 580억 달러보다도 10% 이상 외형이 줄어들 것이라고 스스로 언급했다.

아이폰 뿐 아니라 애플워치 등 애플의 다른 제품의 전망도 어둡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최근 애플이 2분기부터 콴타를 통해 차세대 애플워치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현지 부품 공급선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당초 애플은 콴다 외에도 홍하이 그룹 계열 폭스콘을 통해서도 2세대 애플워치를 제작할 예정이였지만, 생산 수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콴타를 통해서만 생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디지타임즈는 “애플워치의 지난해 판매 결과가 기대에 훨씬 못 미친 결과, 애플이 결국 올해 판매 전망치를 지난해와 비슷한 정도까지 낮췄다”며 생산 라인 확대를 포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중국과 대만 매체들은 애플이 아이폰6S 관련 신규 부품 주문을 대거 축소했다고 전한 바 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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