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연임에 성공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21대 한기총의 중점 추진 사업으로 화합과 일치를 꼽았다.
이영훈 한기총 회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교회가 그동안 한국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해왔으나 최근 국민으로부터 우려 섞인 눈길을 받고 있다며, 민족에 희망을 주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우선 오는 3월 부활절 예배를 한국교단장회의가 주축이 돼 진보와 보수 교단을 아우르는 초교파적 연합예배로 치르는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한국기독교의 상징적 행사인 부활절 예배는 4년전부터 나뉘어 제각각 진행해 왔다.
한기총은 또 역사바로세우기, 동성애 등 사회적인 이슈에도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한국교회가 구한말 개화기에 정치, 교육, 의료, 문화 등 사회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에도 역사교과서 서술비중이 타 종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데 대한 제자리 찾기 차원에서다.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동성애문제 역시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사회적 약자에 다가가는 일에 더욱 힘을 쏟을 방침이다.
“세월호 가족 중 특히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가족, 국적을 갖지 못한 불법체류자의 자녀 등 소외계층 중에서도 더 소외된 이들을 더 챙기려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한기총내 교단간 분열을 초래한 이단 적시 문제는 원칙적으로 각 교단에서 판단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오는 2월29일부터 엿새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WEA(세계복음연맹ㆍWorld Evangelical Alliance) 세계지도자대회를 성공리에 치르는 것도 올해 주요 사업중 하나.
전 세계 129개국에서 100여명의 세계 교회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의 서울선언에는 위안부문제와 북핵문제에 대한 세계 교회지도자들의 목소리가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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