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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육해공 전력까지...北미사일 대비 한미일 총동원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습 발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과 미국, 일본 정보당국이 긴밀한 공조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6일 기습 실시된 북한 핵실험을 예측하지 못한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29일 정보 당국에 따르면 한미일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징후 파악을 위해 우주와 지상, 해상, 공중의 가용 탐지 전력을 모두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서해상에 이지스 구축함을 투입하고, 항공통제기 ‘피스아이’에 임무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에는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인 ‘그린파인’ 레이더가 가동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공군이 보유 중인 ‘하늘의 지휘소’ 피스아이

이지스 구축함에는 SPY-1D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가 함정 4면에 장착돼 있어 1000㎞ 밖의 탄도탄을 탐지할 수 있다. 500㎞의 먼 거리에서 접근하는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이 가능해 ‘신의 방패’로 불린다.

이지스 구축함의 활약상은 이미 전례를 통해 확인된다.

2012년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 당시, 변산반도 서쪽 해상에서 대기하던 세종대왕함이 미국, 일본의 이지스함보다 빠른 발사 54초 만에 탐지했다.

2009년 4월에는 15초 만에 탐지해 합참에 보고했다. 당시 주변에 미국과 일본 이지스함, 미국의 탄도탄계측함(AGM), 정찰기 등이 있었지만,세종대왕함이 빨랐다.

탐지거리 500㎞의 그린파인 레이더는 이지스함 SPY-1D 레이더보다 탐지거리는 짧지만 출력이 높아 탐지 범위는 훨씬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군의 피스아이는 공중감시 레이더를 통해 한반도 전역의 공중과 해상 표적을 실시간 추적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2012년 12월 장거리 로켓이 발사됐을 때 그린파인은 120초 만에, 피스아이는 97초 만에 각각 탐지했다. 지난해 3월 북한이 고각도로 발사한 노동미사일이 음속의 7배 이상으로 비행할 때도 그린파인 레이더가 포착했다.

미국도 우주와 해상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징후를 입체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조기경보위성인 DSP와 KH-11, KH-12 첩보위성, 이지스 구축함 등이 대표적인 탐지 전력이다.

DSP는 우주 정지궤도에서 적외선 열감지 센서를 이용해 지상에서 점화되는 로켓엔진 열을 감지해 발사 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 ‘우주기반적외선탐지시스템 위성(SBIRS)’도 고도 3만5700㎞의 우주에서 탄도미사일 탐지에 나서고 있다.

우리 군은 올해 한국 연동통제소와 미국 연동통제소가 ‘링크-16’ 시스템으로 연결되면 DSP와 SBIRS가 수집한 위성 자료를 실시간 받게 된다.

고도 600~700㎞에서 한반도를 내려다보는 KH-11, KH-12 첩보위성은 15㎝의 지상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산음동 미사일 공장에서 제작한 장거리 로켓 추진체를 싣고 동창리까지 이송할 화물열차는 미국 위성에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미군에서 운용 중인 신호정보항공기인 RC-135S(일명 코브라 볼)도 전파수집장비와 원격시험신호를 수집하기 위한 체계가 탑재돼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이지스함 4척 중 1척인 ‘기리시마호’를 지난 27일 출항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함정에는 북한의 장거리 로켓 추진체가 일본에 낙하할 우려가 있는 경우 요격할 수 있는 ‘SM-3’ 대공미사일(사거리 500㎞)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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