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오션 클럽 골프코스(파73·662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6시즌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 1라운드에서 7오버파 80타라는 부진한 기록으로 참가 선수 108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인비는 경기 후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박인비의 매니지먼트사인 갤럭시아SM 측은 “박인비가 경기 중에 허리에 통증이 왔다”며 “1라운드가 끝난 뒤 고민하다가 결국 대회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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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시즌 두번째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 출전도 포기했다. 당초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18∼21일 호주)도 불참하기로 한 터여서 박인비는 25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시즌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약 3∼4주의 기간에는 허리 부상 치료에 매진한다.
박인비는 대회 전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에 성적이 잘 나지 않는 편이라 이번 주 대회에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시즌 초 징크스가 다시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박인비는 인터뷰에서 “가을, 겨울이 되면 경기력이 점점 나빠진다”며 “10년째 그런 양상이 반복되면서 나 자신도 ‘내가 프로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인비가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거둔 17승 가운데 1∼3월에 우승한 것은 2013년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와 지난해 3월 HSBC 챔피언스대회 등 두 번뿐이다.
한편 재미동포 앨리슨 리가 5언더파 68타로 카트리오나 매슈(스코틀랜드), 미야자토 미카(일본), 폴라 크리머(미국) 등 6명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곽민서(25·JDX멀티스포츠)가 선두권에 불과 한 타 뒤진 4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써냈다. 김효주(21·롯데)가 3언더파 70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됐고 디펜딩챔피언 김세영(23·미래에셋)은 버디 3개, 보기 1개를 치며 2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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