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고 최종건 창업회장이 1953년 폐허가 된 공장을 인수해 선경직물을 창립하고, ‘섬유에서 석유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오늘날 SK그룹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헌신적인 내조와 함께 맏며느리 역할을 다해 왔다고 SK그룹은 전했다.
1928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9년 4월 22세의 나이로 최회장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 후 3남 4녀의 자식을 두었다.
▶노순애(선경최종건장학재단 이사장)씨 별세, 최신원(SKC 회장)ㆍ창원(SK케미칼 부회장)ㆍ정원ㆍ혜원ㆍ지원ㆍ예정씨 모친상 = 28일 오후 9시39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9시, 장지 서울 서대문구 광림선원. 02)3410-3151 |
고인은 고 최종현 회장을 비롯해 최종관 최종욱 고문 등 시동생들이 결혼하기 전까지 함께 살며 보살피는 등 종가집 집안 살림과 자식교육을 전담했다. 지난해 11월 고인의 미수연 당시 최태원 회장이 “젊은 시절 수 년간 고인의 집에서 생활하며 큰어머님의 사랑과 지원을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자식 교육에 있어서 항상 형제간 우애와 집안의 화목을 강조해 온 고인 덕에 SK그룹은 다른 재벌가와 달리 형제간 갈등이 발생하지 않았다.
1973년에는 결혼 24년 만에 최회장이 49세의 젊은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돼 기나긴 미망인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2000년에는 큰 아들이었던 윤원이 후두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큰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 고인은 2002년 둘째 아들 신원과 함께 사재를 출연해 ‘선경 최종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이사장에 취임한 뒤 지역 발전을 위한 후학 양성과 사회 봉사활동 등을 펼쳤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신원(SKC 회장), 창원(SK케미칼 부회장), 그리고 딸 정원, 혜원, 지원, 예정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이며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1월 31일 오전 9시며 장지는 서울 서대문구 광림선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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