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통합 삼성물산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조 2211억원에 영업손실 89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1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13조 3446억원과 영업이익 37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7757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의 4분기 실적은 지난해 9월 1일 옛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의 합병 이후 두 번째 나온 분기 실적이다.

삼성물산은 2015년도 결산에서 옛 삼성물산을 재평가해 우발부채와 자산가치 하락 등 총 2조 6000억원 규모의 잠재손실을 실적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옛 삼성물산의 잠재손실은 호주 로이힐 마이닝 건설사업 및 카자흐스탄 발하쉬 발전소 프로젝트의 예상손실과 우발부채가 각각 8500억원과 1500억원이 반영됐다. 유가하락에 따른 유전자산의 가치 감소 5600억원, 기타 프로젝트 관련 지급보증 및 지체상금 우발부채 4500억원 등도 반영했다.

사업 별로는 건설부문이 1조 6000억원, 상사부문이 1조원 규모다.

한편 옛 삼성물산 사옥과 캐나다 온타리오 사업권 부동산 등 가치는 약 1조 1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 2015년 연간실적은 대규모 잠재손실 반영에도 불구하고 합병 과정에서 바이오 사업 등 평가이익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통합 삼성물산은 옛 삼성물산의 잠재손실을 모두 털어내고 미래 불확실성을 제거해 새 출발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도경기자/ kong@heraldcorp.com